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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없는 하이브는 껍데기? 게임·콘텐트 기업 확장 전략

하이브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 게임 ‘인더섬 with BTS’. 방탄소년단이 주인공이고 개발에도 참여했다. [하이브 홈페이지 캡처]
“방탄소년단(BTS) 없는 하이브는 빈 껍데기, 앙꼬(팥앙금) 없는 찐빵일 뿐.”

지난 14일 BTS 멤버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고 선언하자 이런 인식 속에서 다음날 하이브 주가가 24%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원이 날아갔다. 아이돌을 혹사시키는 K팝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일주일째 진행형이지만, 이 사태가 정말 하이브에 ‘악재’일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병역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BTS가 더 오래 활동하고, 하이브의 BTS 의존도를 낮추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BTS의 선언은 주가에 충격을 줬다. 하이브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22만3500원에서 14만8500원까지 33.55% 하락했다. 이 기간 급락한 코스피지수의 하락률(5.98%)을 고려해도 낙폭이 상당히 크다. 지난해 11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가 42만1500원에 비해 64.4%, 연초 대비로는 57.2%나 떨어졌다. 20일 하이브는 1000원(0.67%) 오른 14만9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 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다.

증권업계는 하이브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46만원→29만5000원), 케이프투자증권(45만원→30만원), NH투자증권(44만원→31만원) 등이 일제히 낮췄다.

이번 BTS 활동 중단으로 예상되는 손해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16일 하반기 하이브 공연 매출 추정치를 3046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증권업계의 분석엔 여전히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엿보인다. 일단 하이브의 BTS 의존도가 많이 줄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강조한 ‘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2020년 10월 상장할 당시 BTS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했지만, 지난 1분기 50~60%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컴백한 세븐틴(224만장)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163만장)가 나란히 음원 차트 1, 2위를 기록했고, 신인 르세라핌(41만장)도 걸그룹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매출을 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BTS 단체 활동 중단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하이브 매출은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1조82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BTS 그룹 활동 중단은 하이브 실적에 당장은 큰 걸림돌이 아니다. BTS가 더 오래 활동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될 수 있다. 군 복무 공백기 기간을 최소화하고, 개별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키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크며, 향후 개별 아티스트 활동이 시작되면 매출 추정치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 이벤트는 올여름 시작된다. 엔터 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 게임·콘텐트 산업 진출을 꿈꾸는 하이브의 야심작들이 속속 공개된다. 하이브는 오는 28일 신작 게임 ‘인더섬 with BTS’ 출시와 7월 네이버 ‘V라이브’와 통합 및 신규 서비스가 추가된 ‘위버스 2.0’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배정원(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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