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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국경 닫은 북한, 러 극동 교류·협력 재개 모색

코로나로 국경 닫은 북한, 러 극동 교류·협력 재개 모색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로 2년 넘게 국경을 걸어 잠근 북한이 러시아 극동 지역과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러시아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 극동 매체 등에 따르면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 개발부 장관과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만나 극동 지역 교류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가동이 중단된 나진-하산 철도 노선 복원 문제를 다뤘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극동 국경 지역인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산 광물을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배로 한국과 중국 등에 수출하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이다.
2014년 11월∼2015년 11월 3차례 시범 운영된 적 있지만,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이유로 프로젝트는 가동을 멈췄다.
체쿤코프 장관은 "북한이 나진-하산 철도 노선 복원에 관심이 있으며 북한이 팬데믹이 끝난 뒤 이를 개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국경을 통과하는 자동차 전용 다리 건설 사업 재개 문제도 논의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화물 운송을 위해 2015년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국경 다리 건설 협상을 시작했다.
북한이 노동 인력과 건설 자재 일부를, 러시아가 건설 장비·자재를 각각 담당하기로 했으나 교량의 경제성 확보 등 문제로 사업은 진척이 없었다.
이런 까닭에 2019년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어업 분야 협력을 재개하는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북한이 러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것에 대한 과징금을 납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 해역에서는 그동안 북한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2019년 9월에도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오징어 조업을 하던 북한 선원들이 단속에 나선 국경수비대를 폭행해 현재 연해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체쿤코프 장관은 "북한은 불법조업에 따른 과징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액수가 크지 않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SPIEF 기간 북한은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과 탄광 산업 등 분야 경제협력 재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센 니콜라에프 사하공화국 행정 수반은 2024년 사하공화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여해 줄 것도 제안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오는 23일 정부 간 위원회 화상회의를 열고 교류·협력 방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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