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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서 게릴라 출신 페트로 승리…첫 좌파 정권 탄생

좌익반군단체 활동한 전직 보고타 시장…기업인 에르난데스 꺾어 중남미에 '좌파바람'…멕시코, 아르헨, 페루, 칠레 이어 콜롬비아까지

콜롬비아 대선서 게릴라 출신 페트로 승리…첫 좌파 정권 탄생
좌익반군단체 활동한 전직 보고타 시장…기업인 에르난데스 꺾어
중남미에 '좌파바람'…멕시코, 아르헨, 페루, 칠레 이어 콜롬비아까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에 처음으로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가 90%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62)가 50.7%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경쟁자인 기업인 출신 로돌포 에르난데스(77) 후보의 득표율은 47%다.
일간 엘티엠포 등 콜롬비아 주요 언론은 "구스타보 페트로가 콜롬비아의 새 대통령"이라며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페트로는 이반 두케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취임하게 된다. 남미 콜롬비아의 첫 좌파 대통령이다.
페트로는 젊은 시절 좌익 게릴라 단체 'M-19'에 몸담기도 했으며, 수도 보고타 시장을 지낸 현직 상원의원이다.
대선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0년 첫 도전에선 9%를 얻어 4위에 그쳤고, 직전 2018년 대선에선 결선까지 올랐다. 당시 결선에선 이반 두케 현 대통령에 12%포인트 차이로 졌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 페트로는 연금 개혁, 석탄·석유산업 축소, 부자 증세 등을 약속하며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파고들었다.
콜롬비아에선 40%에 달하는 빈곤율과 11%의 실업률, 늘어나는 강력 범죄 등으로 현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콜롬비아의 트럼프'로 불린 백만장자 기업인 출신의 에르난데스 후보는 부패 척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1차 투표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돌풍이 결선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 페트로의 승리로 중남미의 정치 지형은 확연히 왼쪽으로 기울게 됐다.
2018년 말 이후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서 줄줄이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바뀌었다.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도 좌파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 중남미 경제규모 상위 6개국에 처음으로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페트로의 러닝메이트인 환경·인권운동가 프란시아 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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