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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 이재용이 달라졌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번 출장 중 반도체 장비사인 ASML과 반도체 연구소인 imec 등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11박12일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기 극복 키워드로 ‘기술’을 꼽았다. 재계에서는 주요한 시기마다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이 출장 소감을 묻자 “좋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고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연구원들과 영업·마케팅으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도 갔었고, BMW 고객도 만났다. 하만 카돈에도 가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만 카돈은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어 “제일 중요한 건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과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될 지 느낄 수 있었다”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중 헝가리와 독일·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등 5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다.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 구현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해 장비 확보전의 중심에 있다. 벨기에 루벤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반도체 연구소인 ‘imec’을 찾아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연구 현장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잘 다녀오겠다” “수고한다” 정도의 짤막한 인사나 표정으로 답을 대신해왔다. 그런데 이번엔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출장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는 삼성이 밝힌 450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앞만 보고 가겠다.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주요한 시기마다 사회와 기업 경영의 화두를 제시했다. ‘샌드위치론’이나 ‘천재론’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그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고 당시를 평가했다. 앞서 1993년 그룹의 주요 임원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모아 “처자식 빼고 모든 것을 바꾸자”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듬해 공무원 대상 특강에서는 “21세기에는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천재론을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연다.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1~23일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DS) 부문은 27~29일 화성 사업장에서다. 삼성전자가 연말 회의 외 상반기 전략회의를 따로 여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이다.



최은경.이보람(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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