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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새로운 도시가 온다

윤세형 인천도시공사 미래도시연구소장
미래 예측들이 현실화되면서 모든 것이 변하는 시대, 지금까지 적용되던 모든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요구되는 시대가 왔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 흐름을 가속해 전 세계적 대전환을 가져왔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달라진 일상과 삶의 기반인 미래의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먼저 첨단기술과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도시다.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된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 AI와 로봇기술 등은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처럼 단순 기술진보를 뛰어넘는 비약을 예고한다. 미래도시는 신산업과 새로운 시장 생태계의 초연결이 이뤄지는 능률성 위주의 디지털 기반 도시가 된다. 비대면 경제, 재택·원격근무 등의 노동환경 변화 적응을 위한 기존의 인구·경제·산업·교통 중심의 도시 지표 설정 및 토지이용계획 또한 함께 변화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그리고 안전한 도시다. 과거 천연두·페스트 등 전염병은 세계 사회구조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은 국가 내 구조의 비대칭적 편차를 보였다. 사회적 재난 대응이 가능한 미래 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구밀도, 토지이용 및 공간구조, 건축물 계획의 획기적 변화와 대도시와 중소도시, 수도권과 지방 도시 등 국토 관리의 근본적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다. 전성기를 맞이한 도시들은 늙어간다. 성장 동력이었던 신도시, 주택, 공공 인프라 등 양적 확충을 바탕으로 하는 고도성장을 지나 저성장은 이미 세계적 추세다. 아울러 경제 성장이 유발하는 환경파괴, 기후위기, 자연재해 등은 앞으로의 도시에 과거와 전혀 다른 목표설정을 요구한다. 최근 신드롬처럼 번지는 탄소 중립, ESG는 미래경제 체제의 질적 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구조의 전환도 저성장시대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요소다.

삶과 사회를 담는 도시는 이 변화와 함께 호흡하며 도시 정책과 관리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를 필요로 한다. 산업혁명의 역사가 증명하듯 시대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등장한 코로나는 이전 세대의 전형성(Type)을 절멸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불가역적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금의 도시는 미래가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 거대한 흐름은 필연적으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변치 않는 도시의 속성과 연결된다. 그곳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의 삶을 꽃피우기 위해 새로운 시대가 원하고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새로운 도시를 탄생시킬 것이다. 지금, 이 찬란한 새로운 도시가 온다.

윤세형 인천도시공사 미래도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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