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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 인도군, 복무기간 단축에 '청년 시위' 일파만파

모병제 인도군, 복무기간 단축에 '청년 시위' 일파만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모병제 국가인 인도가 군인 연금을 줄이고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고 4년 단기 복무제를 도입한 데 대해 청년들의 반대 시위가 일파만파 격화됐다.



19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는 전날 단기 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청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 관계자는 "2천500명 정도 시위대가 기차역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고, 불을 질렀다"며 "경찰 여러 명이 다쳤고 시위대 최소 12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최소 250명이 체포됐다.
하리아나주, 텔랑가나주, 마디아프라데시주, 펀자브주 등에서도 주말 시위가 이어졌다.
하리아나주와 비하르주 당국은 SNS를 통해 시위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더 격화한다고 보고, 일시적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기도 했다.
인도군이 지난 14일 모병제 개편안을 발표하고 나서 다음 날부터 청년들의 무력 시위가 벌어지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다. 열차 12대도 불에 탔다.



14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군 현역 병력은 현재 장기 복무제를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최대 35년 이상 근무할 수 있고, 연금 혜택도 주어진다.
인도 정부는 군인 평균 연령을 낮추고, 급증하는 연금 지출을 줄이며 더 많은 군인을 채용할 수 있도록 4년 단기 복무제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17.5세∼21세만 지원 자격을 주고, 4년 복무 뒤에는 25%만 장기 복무자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평생 군인'이라는 안정적 일자리를 잃게 된 청년들은 "4년 복무 뒤 다시 실업자가 되라는 것이냐", "지난 2년간 모병을 하지 않았기에 지원 가능 연령을 확대해 달라"고 반발했다.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인도 내무부와 군 당국은 올해 사병 모집에서는 23세까지 지원 자격을 완화하고, 4년 복무 후 퇴역자 가운데 10%는 해안경비대, 국방 민간인력 등으로 채용하겠다는 개선안을 전날 내놓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성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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