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조용한 내조? 김건희 검색량, 윤석열보다 28% 많았다

윤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8일 간 ‘네이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보다 ‘김건희’의 검색 빈도가 더 많았던 날은 24일이었다. 취임 직후인데도 ‘윤석열’이 더 많이 검색된 날은 14일에 불과했다. 38일 간 검색 빈도를 합하면 ‘김건희’가 ‘윤석열’보다 28% 정도 더 많았다.
‘네이버 트렌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어떤 단어가 더 많이 검색되는지 검색어끼리의 상대적인 검색 빈도를 보여주는 도구다. 이같은 경향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검색어를 분석하는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취임식 당일에도 주목받은 건 김 여사 패션

그러나 네티즌의 관심도로 보면 조용하진 않았다. 네티즌은 취임식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엿새 내내 윤 대통령보다 ‘김건희’를 더 많이 검색했다. 이 기간 김 여사가 반려견들과 함께 윤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를 보고 활짝 웃는 사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주말 백화점 나들이 등이 관심을 받았다. 대통령실이 배포한 사진 속에서 김 여사는 자주 등장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22일 방한했을 때에도 인터넷 상 관심은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에 쏠렸다. 정상회담 당일인 21일에도 한국 정상 윤 대통령보다 흰색 정장에 올림머리를 하고 등장한 김 여사를 네티즌은 더 많이 검색했다.

尹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행보’ 첫 등장
이는 여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김 여사) 지원을 하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을 수 있다”(김용태 최고위원)는 고언이 터져나오는 계기가 됐다.
여론도 그다지 우호적이진 않은 것 같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낮아진 49%, 부정평가는 5%포인트 높아진 3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이유로 ‘김건희 여사 행보’(1%)란 항목도 처음 등장했다. 또 부정평가의 이유로 ‘직무 태도’를 지적하는 비율도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11%로 조사됐는데, 한국갤럽은 “극장·빵집 방문과 같은 사적 활동보다 민생·안보 등 대통령 직분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비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극장, 빵집 방문 때 김 여사와 동행했다.

윤성민.조수진.우수진(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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