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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살고 싶다 <17> 테네시 채터누가 (Chattanooga)

조지아 인접한 테네시 강변 ‘청정도시’

채터누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테네시강물 위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채터누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테네시강물 위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애틀랜타 도심서 2시간 거리
록시티·루비폭포 등 명소 인접
세계 최장 보행자 다리도 유명
 
■ 역사 및 교통
채터누가라는 말은 인디언 원주민 언어로 ‘솟아오른 바위’라는 뜻이다. 채터누가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지아주 접경의 룩아웃 마운틴(729m)을 옛 원주민들이 그렇게 부른 데서 유래했다.
채터누가는 테네시주에 속해 있지만 조지아주와 인접해 있어 애틀랜타 한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도시다.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120마일, 약 두 시간이면 닿는다. 내슈빌, 멤피스, 녹스빌에 이어 테네시주 4대 도시로 꼽힌다.
애팔래치안 산맥 끝자락의 능선과 계곡 아래 테네시강을 끼고 있는 채터누가는 어떤 내륙도시보다 풍광이 아름답다. 동남부 여러 도시가 그렇듯 이곳도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백인들의 이주와 함께 도시가 개발되었고 1840~1850년대에 철도가 부설되면서 급속히 성장하였다.  


남북전쟁 때에는 전략 요충지였고 도시 여러 곳이 전쟁유적지(National Battlefield)로 관리되고 있다. 철도와 사통팔달 이어진 고속도로가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남동부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CARTA라는 지역 교통 서비스가 있어서 도심 생활이 편리하다. 최근에는 서반구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른 도시로 긱시티(Gig City)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인구와 소득
2022년 현재 채터누가시 인구는 18만5445명이다. 2010년 센서스 때의 17만574명에 비해 8.7%증가했다. 하지만 주변지역까지 합치면 인구는 크게 늘어난다. 채터누가가 속한 해밀턴 카운티와 남쪽 조지아주 접경 지역 등 채터누가 생활권 인구는 53만 명에 육박한다.  
또한 낮은 생활비와 다양한 경제 및 고용 시장으로 주로 새로운 거주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채터누가의 인구 증가는 20년 이상 동안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테네시 세 번째 도시 녹스빌을 제치고 채터누가가 3번째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채터누가 가구당 평균 소득은 6만 9197달러, 소득이 연방 소득 기준에 못 미치는 빈곤율은 17.64%다. 주민의 중간 나이는 37.5세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인구 구성은 백인이 62.3%, 흑인 31.4%이며 아시안은 2.7%다. 채터누가와 인접 지역까지 포함해 대략 한인 수는 대략 1500~2000명 정도인 걸로 추산하며 한인 교회도 다수 있다.  
 
■ 주택 가격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가장 최근 2022년 4월 기준 채터누가 가든 팜스(Chattanooga Garden Farms)의 중간 집값은 39만9900달러다. 평방 피트당 가격은 185달러다.  
코로나 사태 이후 테네시, 조지아 등 교외지역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주택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터누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테네시강 인접의 도심 타운하우스는 100만불 이상도 많다. 좋은 전망과 학군으로 유명한 룩아웃마운틴 일대에도 고급 주택가로 꼽힌다.  
 
■ 산업 및 교육
채터누가는 내륙도시지만 의외로 큰 회사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아마존 물류창고를 비롯해 알스톰, BASF, 듀퐁, 인비스타, 코마츠, 락텐 등 사업장이 입주해 있고 채터누가 교외에 2011년 폴크스바겐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서서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됐다. 이곳에선 수천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조지아 기아차나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서 옮겨온 한인 기술자들도 다수 재직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몇 개가 있다.  
채터누가가 속한 해밀턴카운티 교육구는 초중고 79개 학교에 2022년 기준 4만5342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학생 대 교사 비율은 15:1로 주 평균보다 낮다. 대학으로는 테네시주립대 채터누가 캠퍼스와 채터누가 스테이트 커뮤니티칼리지가 있다.
 
■ 기타
채터누가는 한 때 미국에서 가장 공해가 심한 도시로 악명이 높았다. 그러나 주민들의 환경운동에 힘입어 도시의 오염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해 1996년 유엔(UN)으로부터 ‘환경과 경제발전을 양립시킨 도시’로 상을 받았다. 지금은 미국인이 가장 걷고 싶어 하는 도시 중의 한 곳으로 꼽힌다.
테네시 강을 가로지르는 1.2km 길이의 월넛스트리트교(Walnet St. Bridge)는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 다리로 유명하다. 또 강 기슭을 따라 펼쳐진 13km 길이의 산책로 리버워크(River Walk)는 이곳 주민들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크게 사랑 받고 있다.
인근 룩아웃 마운틴에 있는 루비 폭포(Rubby Falls)와 절벽 위 관광지 록시티(Rock City)는 애틀랜타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

김태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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