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미스터리…이수정은 "인신매매 의혹" 꺼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에 대해 “모녀가 꾸민 일이라고만 보기엔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영아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가능성에 대해서도 “굉장히 포괄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에서 아이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 씨(49)에 대해 아이를 바꿔치기한 범죄 혐의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석씨가 어디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 돌봤는지, 빼돌린 아이는 어디에 데리고 간 것인지, 그 아이는 지금 살아있는지 등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바꿔친 혐의에 대해서는 목격자 진술이나 CCTV 영상 등 증거가 없어, 어떻게 아이를 바꿨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교수는 ‘아기를 인신매매하는 등 이런 범죄 조직까지도 가담했다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 아무래도 석 씨 딸 김모 씨(23)가 10대에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굉장히 포괄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군다나 온라인으로 요즘은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구미 지역만 조사한다고, 산부인과 인근 지역만으로 범행의 현장을 염두에 두는 게 적합한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며 수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진단했다.
석 씨는 미성년자 약취(납치) 및 사체은닉미수 혐의로 기소돼 상고심에서는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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