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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가 바이든 취임식 초청받은 건 펠로시 겨냥 로비 덕"

대만 외교부 대변인 "미국 정부와 의회 상대 로비는 오랜 관행"

"대만 대표가 바이든 취임식 초청받은 건 펠로시 겨냥 로비 덕"
대만 외교부 대변인 "미국 정부와 의회 상대 로비는 오랜 관행"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이 오랜 기간 미국 정부와 의회에 로비를 펼쳐왔다고 밝혔다.
조앤 오우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어떤 당이 집권하든 미국의 우리 대표 사무소가 우리와 미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현지 홍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했다.
오우 대변인은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한 후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막대한 돈을 썼다는 현지 연합보의 보도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우 대변인은 야당인 국민당이 집권했을 때도 그러한 관행이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에 대한 로비 예산이 증액됐냐는 질의에는 "필요에 따라 약간 조정이 있었다"고만 답했다.
SCMP는 "중국의 강화되는 무력 시위에 직면한 대만이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에 대한 로비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합보는 현재 대만과 미국의 바위처럼 굳건한 관계가 민진당이 미국에서 정치 홍보 회사 최소 3곳에 막대한 돈을 지불해 백악관과 미 의회에 로비를 한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취임하기 한 달 전에 차이 총통이 그와 통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유력 정치인 밥 돌 전 상원의원을 로비스트로 고용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당시 양측의 이례적인 통화로 중국은 격분했다.
대만 정부는 2016년 5∼10월 돌 전 의원의 회사 앨스톤&버드에 14만달러(약 1억8천만원)를 지불했다고 앞서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연합보는 대만 정부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또다른 로비 회사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에 월 3만달러를 지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집권 첫해인 2017년에만 320만 달러(약 41억원)를 미국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전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겨냥해 로비를 펼쳤고 그 덕에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주미 대만 대표가 참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 대만 주미 대표는 지난해 1월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측의 초청을 받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주미 대만 대표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은 대만과 미국 단교 42년 만이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의 벤 프리먼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제안한 것도 "대만 로비스트들이 미 국방부 관리들과의 회담을 포함해 다년간 로비를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미국에서 7개 회사를 자국을 위한 로비 에이전시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만이 워싱턴에서 펼치는 로비 활동은 한국과 일본 같은 다른 미국 우방들보다는 작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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