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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0.25%p 인상 속도유지…'빅스텝' 신호는 켜(종합2보)

BOE 1%→1.25%로…물가 안잡히면 "강력 대응" 시사 미 '자이언트 스텝' 이어 스위스·헝가리 깜짝 인상, 7월엔 ECB 동참

영국 중앙은행 0.25%p 인상 속도유지…'빅스텝' 신호는 켜(종합2보)
BOE 1%→1.25%로…물가 안잡히면 "강력 대응" 시사
미 '자이언트 스텝' 이어 스위스·헝가리 깜짝 인상, 7월엔 ECB 동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일단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했지만 물가상승세가 안잡히면 '빅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BOE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1.5%)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BOE는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BOE가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의 확률을 약 50%로 잡았다.
BOE는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0.50%포인트 인상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BOE는 "필요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를 줬다.
BOE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이후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떨어진 금리를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9%를 찍으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약간 웃돌 수 있다며 종전의 10%에서 상향조정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파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더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1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결정을 내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위스 기준금리는 -0.25%로 0.5%포인트 올라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일부 있었지만 대체로 9월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헝가리 중앙은행도 이날 1주 예금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상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가을에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물가 상승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인한 인력난은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으론 물가를 잡으려다가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4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0.3% 감소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내년 성장률은 0%로 주요 20개국(G20) 중 러시아를 제외하곤 가장 낮다.
BOE는 2분기 성장률을 0.1%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경제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브렉시트의 일환인 북아일랜드 협약을 두고 최대 교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무역분쟁으로 번질 소지도 있다.
이런 가운데 권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신임투표는 넘겼지만 언제든 입지가 또 흔들릴 수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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