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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떠나는 은수미, 성남의료원 이사 8명 '알박기 논란'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
6월 말 퇴임하는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최근 성남시의료원의 임명직 이사 8명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이 ‘알박기 인사’라고 반발하면서다.

퇴임 앞두고 3년 임기 의료원 이사진 임용
16일 성남시와 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은 시장은 지난 3월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을 재선임했다. 이 원장의 임기(3년)는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말까지다. 2대 원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6년간 의료원을 이끌게 됐다. 은 시장은 5월 16일엔 박철현 행정부원장을 새로 임용했고, 같은 달 다른 이사 6명도 임명했다고 한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509병상에 23개 과를 운영하며 822명이 재직(정원 1229명)하는 성남시 산하기관 중 두 번째 규모가 큰 기관이다. 이사진은 총 11명인데, 당연직인 공무원 2명과 상근직 3명(원장, 의무부원장, 행정부원장) 외 보건의료 전문가, 시의회 추천자, 지역보건의료계 추천자, 비영리 민간단체 추천자, 주민대표, 소비자단체 추천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원장과 박 행정부원장은 공모 절차를 밟아 임용했지만, 다른 이사 6명은 모두 임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재선임했다.

“차기 집행부 무시한 알박기 인사”
인수위 측은 “은 시장이 시장 출마를 포기해 퇴임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관례상 차기 시장에게 인사권을 양보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인수위원은 “임기가 3년으로 정해진 이사를 한두 명도 아니고 절반 이상 임명한 것 자체가 차기 집행부를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열린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인수위원들. 성남시
인수위는 박 행정부원장의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성남시 행정지원과장, 분당구청장 등을 지냈다.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임명됐지만, 인수위원들은 “내정된 공개 채용 아니냐”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방만 경영 질타받는 이들 무리하게 재선임”
이 원장과 관련해서도, 인수위 측은 “최근 고가의 고압산소치료실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상태”라며 전력을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인수위원은 “성남시의료원이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경영과 채용과정의 불투명성, 예산 낭비 등으로 시민과 시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 왜 이들을 무리하게 재선임했는지 모르겠다”며 “몇 개월 공석으로 두는 한이 있어도 의료원을 쇄신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뽑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석으로 둘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원장과 행정부원장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했고 5월에 임기가 완료된 이사직은 1회 연임이 가능한 절차에 따라 재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지역 의료 거점 기관인 성남시의료원의 이사진을 공석으로 둘 수 없어 공모·임명 절차를 진행했을 뿐 정치적 입장 등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모란(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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