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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닭고기 수출금지에 놀란 싱가포르, 인니서 수입 추진

식품청, 인니서 닭 농장·도축 시설 등 점검…"결과 따라 결정"

말레이 닭고기 수출금지에 놀란 싱가포르, 인니서 수입 추진
식품청, 인니서 닭 농장·도축 시설 등 점검…"결과 따라 결정"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닭고기 수출 금지 조치에 비상이 걸린 싱가포르가 다른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식량 안보' 차원에서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16일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닭고기의 잠정적 수입원으로 인도네시아를 승인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면밀히 협력하는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SFA는 이와 관련, 신문 질의에 승인 과정의 일환으로 서류 평가 및 현장 점검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은 싱가포르 수출이 이뤄지기 전에 관련 시설 및 닭 농장이 싱가포르의 수입 요구 조건과 식품 안전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싱가포르에 닭고기를 수출한 적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소금에 절인 계란을 매달 5만개 가량을 싱가포르에 공급해왔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농업부 관계자는 SFA 관계자들이 지난 14일부터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농장과 도축장 그리고 가공 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에 살아있는 닭을 수출할지 냉동 닭고기를 수출할지, 또는 수출 시작 시기는 언제이고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것이 이번 SFA 팀의 점검 결과에 달려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통상부를 인용, 인구 약 2억7천만 명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29억 마리의 닭고기가 필요하지만, 생산량은 38억 마리가 될 것으로 추산돼 9억 마리가량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룟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2월부터 닭고깃값이 치솟고 품귀현상이 심화하자 이달 1일부터 닭고기, 너겟·소시지까지 모든 닭 관련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다.
이 조치에 닭고기 수요의 3분의 1을 말레이시아에서 공급받아온 싱가포르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살아있는 닭을 육로로 공수해 직접 도축해 사용했다.
닭고기는 싱가포르인들이 가장 즐기는 육류 중 하나로, 지난 2020년의 경우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36㎏이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 5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베트남(17㎏), 필리핀(14㎏), 인도네시아(8㎏)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훨씬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브라질, 미국 등에서 냉동 닭고기 수입을 늘렸으나, '치킨 라이스' 유명 음식점들은 냉동 닭고기는 맛이 떨어진다며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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