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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다보스포럼 개막…"푸틴, 다극화 경제모델 구상 공개"

15∼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SPIEF…서방 불참 속 中 등 40여개국 대표단 참석 대러 제재 대응 방안 등 논의…크렘린궁 "외국투자자, 미·EU에만 있는 거 아냐"

러시아판 다보스포럼 개막…"푸틴, 다극화 경제모델 구상 공개"
15∼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SPIEF…서방 불참 속 中 등 40여개국 대표단 참석
대러 제재 대응 방안 등 논의…크렘린궁 "외국투자자, 미·EU에만 있는 거 아냐"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로서 다극화 경제 모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SPIEF 연설을 통해 다극화 경제 모델 구축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전세계 시장 참여자에게 이 과정을 개방하는 데 따른 기회와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또한 "푸틴 대통령이 국가 간 불공정 경쟁, 무역과 금융전쟁, 제재 등 세계 경제와 정책 관련 상황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푸틴 대통령이 발언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의 현재와 미래 과제들에 대해 할애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 내수산업 진작,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 대외 무역과 투자 관계 강화 등을 주요 주제로 언급했다.
SPIEF는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의 국가경제포럼으로 오는 18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참가단 규모와 면면, 주제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SPIEF에 모습을 비췄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비크람 판디트 전 시티그룹 회장과 같은 세계적 거물은 찾아보기 힘든 대신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서방 주요 인사들의 불참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광범위한 제재 하에서 처벌을 받을까 우려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사 주관사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는 자신의 명찰에서 소속 기관명을 빼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과 소규모 국가들 위주로 이번 행사를 꾸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연합(EU)에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중동과 아시아 투자자와 기업가들이 관심을 갖고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 행사에 세계 40여개국에서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광범위한 규모"라고 밝혔다.
가스수출국포럼(GECF), 중앙아프리카경제공동체(ECCAS),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 등 국제기구 대표와 1천224개 러시아 기업, 265개 해외 기업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러시아 경제의 가능성,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와의 교역 강화, 제재 이후 러시아 금융의 전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예년 행사가 민영화나 기업공개, 러시아인을 위한 해외 교육 등 투자 지향적 주제를 다룬 것과 달라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정보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 매체와 검찰청, 외무부가 패널로 참석하는 '가짜뉴스' 관련 세션도 열린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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