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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중요한 단계…서방, 어려운 결정해야 할 것"

서방, 전쟁 장기화로 지원비용 점점 부담 "푸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

"우크라 전쟁 중요한 단계…서방, 어려운 결정해야 할 것"
서방, 전쟁 장기화로 지원비용 점점 부담
"푸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적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미 CNN방송이 복수의 서방 정보, 군사 관리들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던 서방 정부로선 지금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분기점일 수 있다고 해설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정부의 경제와 무기 비축량에도 점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애가 타고 있지만 서방으로선 마냥 지원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의 결정적 순간에 서방의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그러면서 서방 관리들이 향후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계속 점령지를 넓혀가거나, 전선이 교착돼 수개월 또는 수년까지 전투가 이어지면서 양측 모두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전세계 경제도 침체되는 경우다.
세번째는 가장 가능성이 없지만 러시아가 전쟁의 목표를 재정의하고 승리를 선언하면서 종전을 꾀하는 시나리오다.
서방 관리들은 특히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일부를 합병하고 이를 국경으로 여긴다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로 더 확장하려 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방 관리들이 대략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굳어진 사실은 아직 아니라는 미 정부 관리의 견해를 전했다.
현재 양측은 돈바스 지역에서 일진일퇴의 치열한 포격전을 벌이면서 사상자가 커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황 분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관리는 이 매체에 "러시아가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에 진입하든지, 우크라이나가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이 전선에서 버티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계속 무기를 지원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소련식 무기에 익숙해 '나토식' 무기는 기존 무기와 호환되지 않는데다 사용법을 익히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이를 위해 병력을 전선에서 빼야 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일례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에서 최첨단 드론 스위치블레이드를 받았지만 실전에서는 조종이 익숙한 상업용 드론에 폭발물을 장착해 쓰는 것을 선호한다.
이달 초 미국이 공급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역시 도착하자마자 적은 수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훈련받긴 했으나 3주간의 훈련이 필요해 아직 실전에 배치되지 않았다.
미국 등 서방이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군사지원 패키지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이 즉시 강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서방 관리는 CNN에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하지 않는다는 게 맹점"이라며 "전투가 러시아와 가까운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터라 서방 정보기관이 실상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전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는 '푸틴의 의중'이다.
CNN은 "미국 등 서방 관리들은 전비가 많이 드는 이 전쟁을 밀고 나가겠다는 푸틴의 의지가 줄어든다는 조짐이 없다고 본다"라고 보도했다.
한 나토 관리는 "푸틴은 궁극적으로 자기가 성공할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체 또는 상당 부분을 물리적으로 장악하거나 정치적 통제 형태로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서방 정부는 장기전으로 흘러가면서 점점 늘어나는 비용 탓에 전쟁에 대한 '의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이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직면한 탓에 전쟁 지원의 부담이 일반 국민에게까지 미치면 전쟁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점차 사그라들 수 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런 분석에 대해 "타당한 우려"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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