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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기후위기의 해법 ‘기후환경 탄력 도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도시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최초의 도시 우루크를 시작으로 로마·런던·뉴욕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도시를 통해 재난에 맞서고 성장했다. 18세기에는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유형의 도시가 출현했다. 에너지 혁명으로 도시 규모와 인구는 폭증했고, 유례없는 수준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졌다.

산업화 후 막대한 양의 탄소 배출로 도시는 기후 위기의 가해자가 됐다. 유엔에 따르면 도시는 전 세계 면적의 2%를 차지하지만, 에너지의 66%를 소비하고 전체 탄소 배출량의 75%를 내뿜는다. 그 결과 도시는 역설적으로 기후 변화의 피해자가 됐다. 온난화로 상승한 해수면이 도시를 위협하고, 폭염 등 재해의 강도는 심해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 9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압축 성장으로 탄소 배출은 급증했다.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 면적도 늘었다. 이는 열섬 현상과 물 재해의 원인이 된다. 패러다임 전환 없이 도시는 지속할 수 없다. 기후·환경 변화에 강한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정부 정책에 따라 물-에너지-도시 기술이 접목된 ‘기후환경 탄력 도시’를 특화하고 있다. 디지털과 물 특화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그린도시와 탄소중립 그린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도시의 녹색 전환 해법을 모색 중이다.

그린도시는 도시 회복력을 위한 출발점이다. 온실가스 배출 분석과 도심 정화 및 녹지화, 생태 복원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기존 도시를 그린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홍수와 빗물 관리 등에는 스마트 물관리가 활용된다. 앞으로 그린도시에 적용된 다양한 스마트 기술들은 현재의 도심을 물과 자원이 순환하는 녹색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도시는 불투수 면적 증가와 열섬 효과로 주변보다 기온이 높고, 수분 증발과 사막화 등 각종 환경 리스크에 취약하다. 물 순환을 중심으로 현재 도시를 점검하고 재배치해야 쾌적한 삶을 지킬 수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는 물 순환 도시의 해답이다. 강우-하천-정수 과정에 K-water 고유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적용되며, 강우 레이더를 활용한 홍수 예측과 도시 물 재해관리시스템, 저영향 개발 등 물 특화기술이 총망라된다. 또한, 수열 등을 활용해 100%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로 탄생하게 된다.

물과 자원이 순환할 때 도시는 기후위기 가해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후환경 탄력 도시’의 성공적 조성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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