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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나라로 저 X 데려가"…동양인 얼굴에 후추 테러한 女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뉴욕 경찰은 이 여성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 뉴욕의 도심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추적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나고 자란 니콜 청(24)은 같은 여성 일행 3명과 함께 지난 11일 오후 6시쯤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이같은 일을 겪었다.

당시 청은 일행이 가방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길 모퉁이에 잠시 서 있었다. 이 때 이들의 옆에 있던 한 중년 여성이 청 일행을 향해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 일행은 “당신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어느 쪽으로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 여성은 “날 괴롭히려고 하는 걸 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청 일행 중 한 명은 “미안하다. 당신의 영역을 침범했다면 우리가 떠나겠다”며 사과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뉴욕 경찰은 이 여성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그러자 이 여성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는 “날 괴롭히는 거냐.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청 일행이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하자 전화기를 툭툭 치며 위협했고 구경하는 사람들을 향해 “너희 나라로 저 X들을 데려가”라고 말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 여성은 청 일행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났다.

청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내 눈에 표백제를 뿌린 것 같았다. 고통은 점점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눈에 물을 뿌려 스프레이를 씻어냈지만 30분 동안 앞을 볼 수 없었고, 통증이 여전해 병원 치료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부 미국인들이) 동양인에 대한 증오를 내뿜고 있다”며 “도시에서도 혼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은 5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경찰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증오 범죄는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는 전체 증오 범죄의 25%를 차지했다.



김경희(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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