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마크롱 의회과반 장악 가능할까…집권 2기 국정주도권 19일 결판

"1차투표 결과 볼 때 집권 중도연합, 577석 중 최대 255∼310석 추산" "좌파 멜랑숑 돌풍에도 결선 때 중도 결집 가능성 커…마크롱 유리"

마크롱 의회과반 장악 가능할까…집권 2기 국정주도권 19일 결판
"1차투표 결과 볼 때 집권 중도연합, 577석 중 최대 255∼310석 추산"
"좌파 멜랑숑 돌풍에도 결선 때 중도 결집 가능성 커…마크롱 유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최근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초박빙의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회 주도권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선거 1차 투표의 예비집계 결과를 보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를 비롯한 중도연합 '앙상블'은 25.75%를 얻었다.
프랑스의 대표적 극좌 인사인 장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비롯한 좌파연합 '뉘프'(NUPES)는 25.66% 지지를 받았다.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47.57%에 머문 가운데 두 진영의 득표율 격차는 겨우 0.09%포인트, 득표차도 고작 2만1천400표(전체 유권자 4천870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그러나 프랑스 선거 전문가들은 실제 의석 배분에서는 앙상블이 뉘프를 따돌리고 과반의석까지 점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랑스의 유력 선거분석업체 4곳은 앙상블이 전체 577석 가운데 255∼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뉘프는 150∼210석으로 제1야당이 되고 우파 공화당(50∼80석), 유럽의 간판 극우인사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10∼45석)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도 앙상블이 255∼295석을 얻고 뉘프는 150∼190석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하원의 과반은 최소 289석인 만큼 앙상블로서는 오는 19일 결선에서 과반의석 확보를 확정지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기대할 만한 추산치들이다.

특정 정당의 득표율과 의석 배분이 크게 달라지는 까닭은 프랑스의 특이한 의회 선거 방식에 있다.
프랑스 총선은 전체 577개 선거구에서 1, 2차 투표를 통해 1명씩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과 함께 25%가 넘는 등록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면 그대로 당선된다.
그러나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없으면 득표 상위 2명, 이에 더해 12.5%가 넘는 등록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서는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전문가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상블이 중도를 표방한다는 점 때문에 결선에서 유리할 것으로 진단한다.
영국 워릭대의 프랑스 정치 전문가인 짐 실즈 교수는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 인터뷰에서 "(1차에서) 탈락하는 후보들의 지지가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즈 교수는 "각 선거구의 결선은 떨어진 후보들의 지지를 다시 끌어모아 치르는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급진적 정당보다 온건한 정당이 유리하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중도 표방에 따라 그 몫을 챙겨가고 뉘프스나 국민연합에는 둘 다 광범위한 지지가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앙상블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마크롱 대통령의 2기 국정운영권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청년들의 지지를 앞세운 르펜 대표의 극우 돌풍을 잠재우고 올해 4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총선을 앞두고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우크라전, 신냉전 기류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한 시절일수록 중도정당에 확고한 과반의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지지율에서 보듯 여론은 마크롱 대통령의 호소에 온전히 호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추산치(최대 310석)를 보면 마크롱 진영은 2017년 총선 때 쓸어담은 350석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부진을 예고했다.
반면 멜랑숑 대표가 주도하는 뉘프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뿐만 아니라 사회당, 공산당, 녹색당까지 연합해 제1야당이 될 기세다. 좌파연합은 2017년 총선 때 58석의 의석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의석을 당시의 3배 수준으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앙상블이 과반의석을 얻지 못하면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기로 한 연금법 개정 등 쟁점 법안은 좌초 가능성이 크다.
그밖에 다른 현안을 추진하는 데에도 힘겨운 여야 협의가 필요해 집권 2기는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치체스터대의 프랑스 정치 전문가인 앤드루 스미스 교수는 "마크롱이 289석 이상을 얻지 못하면 연합세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우파 공화당 의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재은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