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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부 서방 무기 창고에 미사일 공격 "22명 부상"

한 소방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미사일에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 서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테르노필주(州) 초르트키우시(市)에 있는 대형 서방 무기 창고를 겨냥해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지원한 무기가 있는 우크라이나 테르노필주의 한 대형 창고를 파괴하기 위해 고정밀 순항미사일인 '칼리브르'(Kalibr)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현지 관계자는 로이터에 공격 당시 그곳에 보관된 무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트러시 테르노필주 주지사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에 미사일 4발이 초르트키우시를 명중했다"고 밝혔다. 인구 3만여명의 초르트키우시는 테르노필주의 중심 도시 테르노필시에서 남쪽으로 75㎞ 떨어져 있는 행정 도시다. 트러시 주지사는 "모든 미사일은 흑해에서 발사됐다"며 "이 공격으로 군사 시설과 민간 시설이 부분적으로 파괴됐으며, 사망자는 없으나 2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 중에는 12세 어린이도 포함됐다"면서도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또 5층짜리 아파트 등 민간 건물 4채가 파손됐다고도 전했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함락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 이번 서부 공격은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에 수차례 불편한 내색을 드러내 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한다면 러시아는 새 목표물을 찾아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위협했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기존 무기보다 사거리가 긴 첨단 다연장로켓 발사기(MLRS)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최근 러시아군의 동부 공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군을 수비하기에 전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인테르팍스를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하르키우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SU-25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서원(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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