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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여당탓 결렬" 정부 "사실 아니다"…진실공방 확산

화물연대 파업으로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기아의 수출용 차량들이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임시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또다시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거의 타결 직전이었으나 여당인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노정 대화는 전날인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파업)에 돌입하면서 요구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적용 품목 확대 등을 놓고 협상이 진행됐다.

노정 대화는 10일부터 시작돼 이날이 사흘째였다. 국토부에선 국장급인 구헌상 물류정책관과 실무자들이 참석했고, 화물연대에서는 김태영 수석부위원장 등 간부진이 나섰다. 8시간 넘게 진행된 협상이 결렬된 책임을 두고 화물연대는 여당에 화살을 돌렸다.

화물연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토부가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4자가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2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입구에서 열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화물연대는 또 "국토부는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토부는 ‘국토부·화물연대’ 간 공동성명서로 바꿔서 추진할 것을 요구했고,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의 타결된 합의안이 여당 반대로 무산됐다는 주장에 대해 국토부 역시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국토부는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번복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화물연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물연대가 국토부와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실무 대화에서 논의된 것 중 하나로 최종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아니며, 관계기관과 협의 과정에 일부 이견이 있어 결국 대화가 중단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 조속한 사태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주장처럼 국토부가 처음부터 여당과 화주단체를 포함한 4자 합의를 제안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협상 결렬의 책임은 물론 실질적인 협상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등을 놓고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파업의 여파로 시멘트, 철강, 자동차는 물론 석유화학업계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총 31개 단체는 전날 “집단 운송거부로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강갑생(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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