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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훌쩍 '의자계 샤넬' 허먼밀러…"한국기업 많이 사갔다"

카르틱 셰티아 밀러놀그룹 인터내셔널 기업대상사업총괄 사장. [사진 허먼 밀러]

구글·애플·메타(옛 페이스북), 네이버·카카오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의 공통점은?

바로 임직원에게 허먼 밀러(Herman Miller) 의자를 제공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저가 모델도 100만원이 넘고, 가장 유명한 에어론(Aeron) 일부 모델은 200만원대다. 이 고가 의자는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회사 복지의 척도’로 떠올랐다. 구인 공고에 ‘허먼 밀러 의자가 배치돼 있다’는 대목을 넣는 기업이 등장했고, 지난 4월엔 SK하이닉스가 임직원 3만 명에게 ‘허먼 밀러 의자 교체’를 약속해 화제가 됐다.

허먼 밀러는 1905년 미국 미시간에서 탄생한 장수 브랜드다. 지난해 경쟁사인 가구 브랜드 놀(Knoll)을 인수한 뒤 ‘밀러놀(MillerKnoll)’로 이름을 바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최근 밀러놀의 글로벌 성장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지난 10일 이메일을 통해 카르틱 셰티아 밀러놀그룹 인터내셔널 기업대상사업총괄 사장과 인터뷰했다. 그는 20여년간 가구업계에 종사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허먼 밀러 회사 차원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람에 중점 둔 직장 환경 추구 강해져”

허먼밀러 의자. [사진 홈페이지 캡처]


Q : 최근 그룹 내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떤가.
A : 에어론 의자 수요는 4~5년 전부터 한국 기업 덕에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기업은 직원들 요청에 따라 주요한 복리후생 요건으로 우수한 업무용 의자를 포함하는 추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밀러놀그룹에 있어서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성장의 강력한 원동력이었고, 한국은 탁월한 성과를 기록한 국가 중 하나다. 직원 웰빙에 투자하는 선도적 국가인 한국은 허먼 밀러의 주요 시장이다.


Q : 다른 국가들 상황은 어떤가.
A :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 중점을 둔 더 나은 직장 환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더 많은 기업이 직원 복지를 우선시한다. 탁월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사무실이 인재 유치와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생산성과 성과,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보통 하루 8시간 이상 의자 앉아 생활

Q : 경쟁사 제품과 다른 점은 뭔가.
A : 고성능 의자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중심점을 지지하고, 기댈 때와 자세를 바꿀 때 사용자와 함께 움직이는 독점적 기술을 이용해 설계됐다. 척추 아래부터 시작해 전체 척추를 지지하기 때문에 신체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하는 데 있어 사용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엔지니어링 탄성 중합체 서스펜션을 이용해 다이내믹 핏을 제공하기 때문에 신체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에어론 의자는 가장 보편적인 체형에 맞춰 세 가지 사이즈로 제공하니 잘 맞는 의자를 찾아 사용할 수 있다. 지속 가능성도 중요하다. 최근부터 에어론 의자에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Ocean-Bound Plastic·OBP)을 적용하고 있다.


Q : 고가 의자로 꼽히는데 가격 책정 원칙이 있나.
A : 하루 8시간 동안 잠을 자는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데 보통 수백만 원을 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생활한다. 자연스럽게 신체를 지지해주는 의자를 사용하면 장기적 측면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이 허먼 밀러 의자를 구매한다는 것은 직원의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투자이다. 직원이 온종일 집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허먼 밀러 의자를 배치한 라인 플러스의 자율좌석제(개인별 고정석이 아닌 자유석 제도) 기반 '모바일 오피스' 모습. [사진 라인플러스]


Q : ‘사무용 의자계의 샤넬’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A : 훌륭한 칭찬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만의 독보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타사와 비교는 바라지 않는다. 허먼 밀러 제품은 건강·웰빙·생산성을 향상시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Q : 기억에 남는 사용 후기가 있다면.
A : 1994년 에어론 의자를 출시한 이후 추가로 수천 개를 구매한 고객이 있다. 직원이 근무하는 동안 편안하게 받쳐준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인재 유치와 직원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충성 고객이다. 한국의 한 고객사 총무부장은 ‘직원용으로 에어론을 선택하고 나니 프리미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에어론 의자를 도입한 것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Q : 상하 구분 없는 수평적인 문화로도 알려져 있는데.
A : 허먼 밀러는 전사적으로 제시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디자인 기업이다. 기업 구조는 모든 직원이 고유한 재능을 발휘하고 중요한 방식으로 기여한다는 신념과 전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위가 장인 이름으로 회사명 바꿔

Q : 기업 스토리를 소개해 달라.
A : 허먼 밀러는 자신의 사위인 디 제이 드 프리를 도운 사업가 출신이다. 1923년 미시건의 스타가구를 인수하면서, 드 프리는 회사명을 성실한 장인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후 조지 넬슨, 찰스 앤 래이 임스, 알렉산더 쥐라드, 이사무 노구치, 돈 채드윅 등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 브랜드를 알렸다.

허먼 밀러 의자. [사진 홈페이지 캡처]


Q : 향후 청사진은.
A : 지난해 놀그룹을 인수했고, 허먼 밀러는 고객이 집과 직장 모두를 위한 인테리어 환경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보적인 디자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많은 곳에서 보다 다양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하고 이커머스를 확장하고 있다.




백일현(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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