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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장관 “경찰청장 선임, 필요하다면 면접할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김창룡 경찰청장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장관은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을 나눴다. 뉴스1
치안정감 승진자들을 개별 면접해 논란이 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향후 경찰청장 선임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면접을 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9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한 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들과) 자질도 대상도 좀 다르지 않으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최근 승진·보직인사가 마무리된 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 내정자 6명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청장 후보군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찰청장 사전면접을 진행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 장관은 김 청장을 만나러 들어가는 길에는 최근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불리는 치안정감 내정자들과 일대일로 면담한 데 대해 “인사 제청에 앞서 잘 모르는 분들이라 서류만 갖고 평가할 수 없어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안정감 면담은) 순수하게 치안정감 후보자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거고 경찰청장 기준은 또 다르다”며 “경찰청장은 다른 차원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에서 장관 사무에 ‘치안’을 추가하는 방안,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 경찰 감찰권을 행안부로 이양하는 방안 등 다양한 경찰 통제 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자문위 주제나 논의할 내용 자체를 소통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체적으로 논의 주제를 발굴하는 것으로 알고, 아마 이달 중순이나 말에 그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국가경찰위원회가 이미 존재하는 데 별도의 자문기구를 만드는 것이 ‘옥상옥’ 또는 경찰에 대한 지나친 통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경찰 내부에서 나온다는 의견에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른바 ‘검수완박’ 이후 경찰이 권한이 커진 것을 견제하기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고 국회나 국민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향후 행안부와 경찰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도 “여러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하기 위해 경찰청을 찾았다. 이날 면담은 예정보다 20분 이상 길어졌다.

이 장관은 “취임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 경찰 지휘부와 상견례도 하고 소통도 하고 덕담도 주고받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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