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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했던 중국-독일 경제관계 변할 것"

"끈끈했던 중국-독일 경제관계 변할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과 독일의 끈끈했던 경제 관계가 중국의 신장 인권유린 의혹, 제로 코로나 정책, 공급망 문제로 변화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0일 전했다.
신문은 "독일 의원, 기업가, 분석가들은 여러 문제가 결합해 독일과 중국의 관계 재평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은 한 사람의 정치적 우선순위가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는 특정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독일 기업들에 경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취임할 때만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양국의 경제 관계를 상호 신뢰와 존중에 근거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몇 개월 후 양국 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독일 기업 활동에 타격을 입히는 가운데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한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면서 독일 외교부가 새로운 중국 전략 수립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폭스바겐의 대중국 투자보증을 처음으로 거부했다.
해당 투자보증 신청은 신장 지역의 사업장과 관계가 있다고 독일 정부는 설명했다.
앞서 영국 BBC 방송 등은 지난달 신장위구르자치구 경찰이 해킹을 당해 유출한 자료를 대거 입수했다며 중국 정부가 중범죄자 감옥과 같은 강제수용소에 위구르족을 강제 구금, 탄압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수감자는 사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새로운 증거"라고 지적하면서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배어복 장관은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제 노동이 이뤄지고 있고 최악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에는 유럽의회가 신장 인권 유린 의혹에 대해 "집단학살의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의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라인하르트 뷰티코퍼 의원은 "독일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겠지만 독일과 유럽연합(EU)은 어떠한 인권유린도 무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 마셜펀드의 중국 전문가 노아 바킨은 독일이 점차 중국을 파트너보다는 전략적 경쟁자로 더 인식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독일의 의존도와 관련한 위험을 줄이는 것은 독일 새 정부가 직면한 도전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외르그 부트케 주중 EU상공회의 회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분명히 중국은 매력을 상실했고 스스로를 상자 안에 가뒀다"며 "이는 공급망과 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독일의 새로운 중국 전략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집권 시대와의 분명한 결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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