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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피인수설에 장중 한때 주가 급등

크레디트스위스, 피인수설에 장중 한때 주가 급등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급작스러운 피인수설 확산에 주가가 8일(현지시간) 한때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취리히 증시에서 장중 한때 14%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 초반 2분기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여 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피인수설이 퍼지면서 급반등, 전날보다 3.8% 상승 마감했다.
앞서 스위스의 금융 블로그인 '인사이드 파라데플라츠'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대형 금융그룹인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크레디트스위스를 7일 종가보다 30% 이상 높은 주당 9스위스프랑, 전체 기업가치 230억스위스프랑(약 29조6천억원) 수준으로 인수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인수 예상 가격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매체의 보도 내용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IB인 KBW(Keefe, Bruyette & Woods)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브라운은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핵심적인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되는 투자은행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도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금 브라운 브러더스 헤리먼(BBH)의 투자자 서비스 사업 인수에 매달리고 있어서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관측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이날 성명을 통해 BBH의 투자자 서비스 사업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주가도 반 토막이 난 상태이다.
또한 사설탐정을 고용해 전직 임원을 미행한 이른바 '스파이 스캔들'로 홍역을 치렀으며, 올해 초에는 인신매매범, 전범 등 범죄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가수반과 장관, 정보기관장, 유력 정치인 등 비밀고객 3만여명의 비밀계좌를 운영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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