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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장악 우크라 자포리자州, 중동으로 곡물 수출 시작"

현지 군민합동정부 밝혀…"크림반도 통해 운송, 터키와 계약"

"러 장악 우크라 자포리자州, 중동으로 곡물 수출 시작"
현지 군민합동정부 밝혀…"크림반도 통해 운송, 터키와 계약"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 행정 당국이 관내에서 생산된 곡물을 중동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자포리자주 민군 합동정부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이날 러시아 방송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수출 물량이 크림을 통해 중동 방향으로 나갔다"면서 "중동은 전통적인 우크라이나의 시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계약은 터키와 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포리자주는 거의 80% 정도가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선 파종과 수확이 완전히 정상적이라곤 할 순 없지만 웬만한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포리자주에선 수출과 함께 곡물 현지 가공도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상당 부분은 수출하겠지만 나머지는 식용유나 밀가루로 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츠키 수장은 전날 자포리자의 멜리토폴 곡물창고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크림으로 11량의 화물 객차가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포리자주 당국은 러시아로부터 기관차와 객차를 지원받아 곡물을 운송했다고 군민 합동 정부는 전했다.
현재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선박 운항의 안전 위험과 우크라이나 측이 연안 해역에 설치한 기뢰 등으로 대부분 차단된 상태다.
자포리자주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러시아군이 이번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장악한 크림 북쪽의 헤르손주와 이웃하고 있다.
아조프해에 면한 자포리자주는 헤르손주와 함께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을 연결하는 주요 회랑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가 완전히 러시아의 통제하에 들어오면, 이들 2개 주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이 주민투표를 실시해 러시아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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