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천안함 폭침, 교과서 싣자 요청할 것”

‘천안함 46 용사’ 중 한 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충남 부여 자택에서 두 손으로 아들 사진을 들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학생들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중·고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자세히 실려야 합니다.”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인 천안함 유족 윤청자(79) 여사는 “안보가 있어야 나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여사는 ‘천안함 46용사’ 중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 여사를 비롯해 ▶최원일 함장 등 천안함 생존 장병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가족 등을 초청해 점심을 먹는다.

윤 여사는 지난 7일 중앙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만나면 안보교육 차원에서 천안함 피폭 사건을 교과서에 실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할 생각”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도 건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여사는 또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때는 반대 세력이 많아 교과서에 천안함 사건을 서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대통령도 이런 고충을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더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 등에 따르면 2020년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선정한 전국 고교 1893곳 가운데 1310곳(69.2%)의 교과서가 천안함이 북한으로부터 폭침당한 사실을 기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윤 여사는 “윤 대통령에게 ‘북한에 끌려다니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말도 할 것”이라며 “지난 정권이 북한에 굴종적인 자세를 유지한 것도 안보가 흔들리게 된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2020년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윤청자 여사(왼쪽)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고 묻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 여사는 “윤 대통령과 나는 파평 윤씨 35대와 36대손”이라며 “대통령이 나에겐 삼촌뻘이어서 대화를 편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을 먹고살게 만들어서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국민 상당수는 애국심도 없고 안보 정신도 희미해졌다”고 했다.

앞서 윤 여사는 2020년 3월 27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날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고 묻기도 했다. 윤 여사는 “문 전 대통령이 천안함 피폭 사건 장본인인 북한 김영철을 초청해 꽃다발을 주고 환영한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가슴에 쌓여있었다”고 말했다.

윤 여사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관계자가 초청해 식사하거나 격려를 하는 행사가 한 번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됐는데 식사 자리가 마련되는 것을 보니 정권교체가 실감 난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최근 임명되자마자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달려가 아들을 포함한 천안함 46용사 묘비를 닦는 것을 보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직원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비석 닦기와 태극기 꽂기 등 묘역 정화 활동을 했다.

윤 여사는 유족 보상금과 국민 성금으로 받은 1억898만8000원 전액을 “무기 만드는 데 써달라”며 해군에 기부했다. 윤 여사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산골 마을에서 혼자 살고 있다. 남편은 5년 전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김방현(kim.banghyu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