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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 이재명 “정치는 국민이 한다”…미국 간 이낙연 “송영길·이재명 출마가 패인”

‘초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이 7일 오전 등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예고됐던 오전 9시보다 늦은 9시47분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818호 앞에 도착했다. 818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쓰던 방이다.

이 의원은 대기중인 취재진에게 “시간 약속을 못지켜서 죄송한데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망 해소에 평소 대대적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뗀 뒤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신을 향하고 있는 당내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다”고 반응했다. ‘8월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이 정해졌나’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직 국회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지방선거 후 본격화된 ‘친명 대 친문’ 갈등에 관한 질문에는 “정치에서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이합집산이 정치인 것처럼 보여도 결국 정치는 국민들이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는 우회적 답변을 내놨다. “전당대회 도전 여부의 핵심 기준을 당내 제 계파의 목소리가 아닌 지지층 여론에 두겠다는 의미”(민주당 당직자)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의원은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오늘은 제가 참여를 안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등원 첫날 친문그룹과의 정면 충돌은 피한 셈이다.

이날 국회 정문 앞 담장 옆엔 이른 아침부터 수십개의 화환이 늘어섰다. 이 의원 지지세력인 ‘개딸’이 그의 첫 등원을 축하하며 세워둔 화환들에는 ‘금쪽 같은 내새끼 이재명’, ‘재명이 뒤는 우리가 맡을게’,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정치인재명’ 등의 문구가 적힌 띠들이 늘어져 있었다. 이목이 집중되자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마음만 감사히 받고 화환과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하는 점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떠나는 이낙연 “송영길·이재명 기이한 출마가 패인”

한편 친문그룹의 간판격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 워싱턴 D.C에 체류하며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비대위원장 차출성 등이 돌기도 했던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배웅 나온 지지자 70 여명 앞에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더 나은 일은 공부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내의 여러 문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생화는 그 이름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는다. 세상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6.7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전 대표는 이어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증오한다. 이것을 여러분이 존중과 사랑으로 이겨주실 거라 믿는다. 어떤 사람은 저주하고 공격한다. 그것을 여러분이 정의와 선함으로 이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선 심경을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의 기이한 출마가 (대선 연장전이란)그런 틀을 제공했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볼 때는 참 이상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선거는) 프레임마저 없었다. 겨우 프레임처럼 되어버린 게 특정인 구하기 아닌가”라고도 덧붙였다.

또 지난 대선에서 0.73%P 격차로 패배한 뒤 당내 조성됐던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 분위기에 대해선 “그런 태도가 국민의 외면을 불러오고 당내에서는 다른 소리를 억누르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반성하면 마치 당의 내분을 일으키는 것처럼 몰아세우는 행태가 생겼고, 그것이 국민들께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 “그건 제가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저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원.우수진.황수빈(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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