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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싱가포르서 인터넷은행 열어…동남아서 활로찾기

ANEXT뱅크 운영 시작…중국선 규제로 핀테크 입지 좁아져

알리바바 싱가포르서 인터넷은행 열어…동남아서 활로찾기
ANEXT뱅크 운영 시작…중국선 규제로 핀테크 입지 좁아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자국 내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사업 공간이 크게 위축되자 알리바바그룹이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새롭게 활로를 찾고 있다.
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비상장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도매금융(홀세일) 전문 인터넷 은행인 ANEXT뱅크의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앤트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이 은행은 싱가포르에 등록된 중소 무역회사에 전문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등록된 법인이기만 하면 실제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앞서 ANEXT은행은 2020년 12월 싱가포르 금융청(MAS)로부터 인터넷 홀세일 은행 면허를 받았다. ANEXT은행은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문을 연 첫 번째 인터넷 은행 중 한 곳이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자국에서 핀테크 사업을 펼치기 어려워진 앤트그룹은 주요 해외 사업 기반인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앤트그룹은 지난 4월 싱가포르의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인 2C2P의 최대 주주 지분을 획득하기도 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핀테크 업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절대적으로 장악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동시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의 상장은 마윈의 정부 규제 정면 비판 직후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이후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 전반은 중국 당국의 '고강도 개혁'의 핵심 표적이 됐다.
앤트그룹이 자국 금융계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우려한 중국 당국은 이후 앤트그룹에 수익성이 거의 나지 않는 지급결제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한 것을 요구하면서 타오바오 등 모회사 플랫폼과 연계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액대출, 금융투자상품 판매 등 알짜 사업에서 영향력을 축소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당국은 대규모 증자를 통한 금융지주사로 전환 과정을 통해 앤트그룹에서 마윈의 영향력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증자에 참여한 국유기업을 통해 정부의 영향력을 합법적으로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윈 영향력 축소, 국가의 영향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앤트그룹 구조조정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중국 내 사업 위축에도 여전히 알리바바는 앤트그룹을 통해 전 세계 전자결제 시장에서 상당히 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한국의 카카오페이를 포함해 인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 걸쳐 주요 현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와 제유를 통해 중국 밖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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