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청 설립 협조할 것 '종전선언' 타이밍 아냐"
LA방문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6일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강연회를 열고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직결되는 만큼 신냉전시대 위험 속에서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만큼 한미동맹이 ‘포괄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현실적 부담을 포함해 두 나라가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전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긴장관계 조성에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남북, 북미가 서로 싸우면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군사력 과시나 갈등 조성은 피하고 타협하고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북한의 핵 폐기라는 궁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이사장과 일문일답.
-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지금은 실천할 만큼 성숙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 너무 오랫동안 공약만 하고 약속을 안 지켰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해 재외동포재단도 만들었다. 지금은 미국 (한인) 연방 하원의원 4명 등 세계에서 한인동포 파워가 커졌다. 여야가 합의했고 재외동포청 설립 정당성과 가성비가 갖춰졌다. 한국 정부 재정규모도 재외동포청을 감당할 여건이 됐다. 민주당은 재외동포청이 잘 이루어지도록 책임있게 지원해야 한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법안 협력 여부를 묻는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민주당은 틀림없이 협조한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도 참패했다.
“참 유감이다. 우리에게 유리한 시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공천과정이나 캠페인을 아주 잘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다. 시기적으로 불리함을 극복할 전략과 전술을 동원해야 하는 데 실패했다.”
-이재명 책임론도 불거진다.
“당 상임고문으로서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번 지방선거 때는 제한적으로 책무를 다했다. 민주당 책임있는 분들은 왜 우리가 실패했는지,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다음 5년을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종전선언 운동은 필요한가
“종전선언은 비핵화로 가는 길을 닦기 위한 ‘과정’에 필요하다. 현재는 대화 자체가 안 되고 있다.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이야기할 타이밍이 아니다. 저쪽(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한다는 상황에서 종전선언 이야기는 뜬금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가능성은?
“저보다 다른 더 좋은 적임자가 있다. 맡을 생각이 없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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