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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무릅쓰고 불길 뛰어들어 이웃 구한 한인 영웅

"이웃의 위험한 상황에 몸이 먼저 움직였죠"
실비치 레저월드 김정곤씨
옆집서 불나자 곧바로 구조
소방국 최고상 시민영웅상

지난 2일 실비치 지역 올드렌치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정곤(오른쪽에서 세번째)씨가 아내 조남경씨, 오렌지카운티소방대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2일 실비치 지역 올드렌치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정곤(오른쪽에서 세번째)씨가 아내 조남경씨, 오렌지카운티소방대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로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한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OCFA)은 지난 2일 실비치 지역 은퇴자 단지 ‘레저월드’에 사는 김정곤(60)씨에게 시민영웅상을 수여했다.
 
불은 지난 1월 14일 오후 1시38분 레저월드 내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집에 있었는데 밖에서 누가 ‘도와 달라’고 소리를 치더라”며 “밖으로 나가보니 옆집에서 불이 났는데 이미 창문 등을 통해 연기가 새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불이 난 집에 평소 거동이 불편한 데이나 잉그램씨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곧바로 이웃 주민(윌리 보드빈)과 함께 911에 신고를 하고 정원에서 물 호스를 찾기 시작했다.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창문 너머로 불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소방대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신선한 공기를 한번 깊이 들이마시고 불이 난 집으로 무작정 뛰어들어갔다.
 
김씨는 보행기를 찾던 잉그램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후 뒷문 등을 모두 닫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김씨는 “일단 들어가서 보자는 생각만 했다. 몸부터 움직인 거라서 사실 그때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들어갔을 때 굉장히 뜨거웠고 이후 밖에서 보드빈씨와 함께 불이 난 곳에 호스로 물을 뿌렸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가 받은 것은 OCFA 소방국장이 수여하는 시민영웅상이다. 소방 당국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것 중 최고 영예상이다. 김씨와 함께 물을 뿌리며 구조를 도운 윌리 보드빈씨는 이날 시민공로상을 받았다.
 
OCFA 브라이언 페네시 소방국장은 “(김씨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연기가 가득 찬 방으로 들어가 도움을 주기로 결단했다”며 “신속한 행동과 결단력 있는 행동은 피해자가 살아남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실비치시 조 칼믹 시의원(1지구)이자 시장은 “두 사람의 영웅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며 “시민들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금융회사에서 펀드 매니저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2월 미국에 왔다. 아내와 자녀는 4년 전 먼저 미국에 와있었다.
 
김씨는 “대단한 일은 아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 상황이었다면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그때 구해준 이웃은 건강하게 잘 지낸다.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도 받았는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정곤씨는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검찰 검사장, 토마스 움버그 가주상원의원(34지구) 등으로부터도 감사장 등을 받았다.

글·사진=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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