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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된 이재명 저격수…"발목 아닌 손목 잡는 합리적 의원될 것 ”

제11대 경기도의회 성남 6선거구 도의원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이기인(37) 당선인이 선거 기간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자주 보네요”였다고 한다. 아침부터 자정까지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판교·백현·운중동을 걸어 다니며 얼굴도장을 찍어서다. 하루 평균 5만~6만보를 걸었다고 한다. 그는 “여당 후보라 불리하지 않은 선거였지만, 정치적인 바람에 편승하지 않으려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성남6 선거구 도의원에 당선된 이기인 당선인. 본인 제공
‘이재명 저격수’로 전국구 인지도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김승용(31) 후보보다 22.85%포인트 높은 61.6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시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지역구였던 서현동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모두 김 후보를 크게 앞섰다. 서현1동과 판교동의 경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그는 “늘 자신을 경계하며 엄격한 기준으로 행동하고 일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2차례 시의원을 지내며 시정을 견제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기간엔 대장동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전국구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선 성남시장에 도전했지만, 컷오프됐다. 대신 도의원으로 전략 단수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치르겠다”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당내 만류와 촉박한 선거 일정 등으로 실제 경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물갈이된 경기도의회, 31.4%가 2040
이 당선인은 지하철 8호선 연장과 난개발이 우려되는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 철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지역 현안이다. 그는 “선거 전과 후가 똑같은 의원이 되겠다”며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주민들이 요청한 공약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1대 경기도의회는 156명의 당선인 중 109명이 초선이다. 2040 의원 비율도 이 당선인을 포함해 총 49명(20대 5명, 30대 15명, 40대 29명)으로 전보다 늘었다. 거대 양당이 각 78명으로 절반씩 의석을 차지하면서 벌써부터 여야 간 갈등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당선인은 ‘협치’를 강조했다. “집행부의 발목이 아닌 손목을 잡고 함께 도정을 이끄는 합리적 의회가 되어야 한다”는 거다. 그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의 공약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양보할 건 양보하는 합리적인 견제·감시를 하겠다”면서도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사용이나 부정 채용 같은 부당한 관행·악습 등의 문제는 철저하게 파헤쳐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모란(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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