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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여름성경학교’로 모여라”

요즘 한인 교회들이 분주하다. 여름 방학을 맞아 각 교회가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이하 VBS)’ 시즌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VBS는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들이 매년 실시하는 연중 행사다. 영아부터 초등학생 등 각 연령별로 성경을 테마로 한 게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교회들이 진행하는 연중행사 중 가장 많은 예산, 봉사 인력 등이 투입된다.
 
VBS는 대개 2~3일간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여름 방학의 추억을, 부모들에게는 휴식을 확보하는 시간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각 교회의 VBS 프로그램을 잘 이용한다면 자녀가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는 유익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한인교회들 VBS 준비로 분주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 기회

 
성경공부, 게임 등 등 내용 다양
교회들 가장 신경 쓰는 행사

 
비교인 자녀들에게도 문호
특화된 프로그램 개말 필요

요즘 각 교회들은 방학시즌을 맞아 지속적으로 주보, 삽지 등을 통해 VBS 신청 접수와 일정, 봉사자 모집 등을 공지하고 있다.
 
현재 한빛교회(6월14~18일), 나성순복음교회(6월16~18일), 충현선교교회(6월16~18일), 동양선교교회(6월16~18일), 남가주사랑의교회(6월22~24일), 나성영락교회(6월23~25일), 동신교회(6월22~24일), 베델교회(7월19~22일) 등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이 VBS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방학 기간 동안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거나, 자녀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학부모에게는 교회의 단기 VBS 프로그램만큼 좋은게 없다.
 
VBS는 교회에 등록된 신자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해당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이 아니여도 누구나 VBS 등록이 가능하다.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교회의 VBS 일정을 잘 알아보면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VBS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구민정(39·어바인)씨는 “주변에 교회 다니는 지인들이 많아서 교회의 VBS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며 “매년 교인 친구들의 권유로 아이를 여름방학마다 VBS에 보내고 있는데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재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형 교회 입장에서는 소수의 교인을 위해 VBS를 개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소형 교회 목회자들은 여름 방학때 인근 중대형교회의 VBS 프로그램 등록을 권유하기도 한다.
 
LA지역 목회자 김모씨는 “우리는 어린이가 10명도 안된다. VBS를 짜임새 있게 준비할만한 여건도 갖추질 못했다”며 “학부모들에게는 인근 교회 VBS 일정을 알려주고 등록할 수 있게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VBS 준비에 7년째 참여하는 교인 박아현 씨는 “지난 팬데믹 사태때는 온라인으로 VBS를 준비했는데 그때 주변 교회 교인들도 많이 등록했다”며 “몇 해전 부터는 외부에서 등록한 아이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교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도 자녀를 안심하고 교회에 맡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 교회들은 VBS를 단순히 교회의 연중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와 타인종 커뮤니티와 친숙해지는 기회로 삼고 있다. 봉사자들이 교회 인근 쇼핑몰 등에 행사 일정이 담긴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나서는 이유다. 그만큼 VBS는 교회의 최대 연중행사중 하나다.  
 
VBS 프로그램은 매년 ‘테마’가 있다. 한인교회들은 매해 미국 기독교 출판사가 선보이는 VBS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본 콘텐츠는 같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본 콘텐츠를 갖고 각 교회 봉사자들이 여러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적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채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 VBS는 성경공부는 물론이고 게임, 연극, 물놀이, 크래프트, 간식 만들기,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등 각 교회 사정에 따라 다양한 순서로 마련된다. 보통 하루에 반나절 가량 교회서 보내게 된다.
 
VBS 등록비도 보통 20~50달러로 저렴하다. 특히 비교인들에게는 등록비 자체를 면제해주는 교회도 있다. 그만큼 차세대를 위한 행사다 보니 교회마다 교육부 관련 관계자들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역사회내 비교인들에게 교회를 알리는 계기가 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교회에서 사역중인 제니퍼 류 전도사는 “VBS를 아무리 재미있게 준비를 잘해도 정작 교회로서 복음 전파에 대한 사명 자체를 잊어버린다면 무의미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교회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 VBS를 통해 자연스레 교회로 와서 신앙 공동체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한인 교회들의 VBS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매년 VBS 봉사자로 참여해온 박정진(34)씨는 “현재 교회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주로 미국 교계에서 쓰이는 것인데 ‘코리안-아메리칸’에게 특화된 VBS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성이 있다”며 “VBS를 한인 정체성에 맞게 변형시키고 연구하는 기독교 싱크탱크가 많이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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