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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제2의 항공사 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7일 “올해 흑자로 전환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내년이면 턴어라운드(실적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비도진세’(備跳進世·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약을 준비한다)라는 한자성어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면 2019년 수준까지는 못하지만, 항공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7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73억원)보다 주는 추세다.

“화물·UAM으로 미래 먹거리 추진”
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아 저비용항공사(LCC) 사업 핵심인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핵심 경쟁력을 복원하고, LCC 맹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2위 사업자, 제2의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통합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출범에 대해서는 “3사가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금방 시너지를 낼지에 의문이 든다”며 “(정부가) 통합 LCC에 운수권을 다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거리를 가는 LCC에 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준다면 제주항공은 단거리를 받아야 한다”며 “일본이나 중국 경쟁 당국은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보다 경쟁 제한성을 더 크게 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항공]
이어 “신기종 전환 등 기단 현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737-8(맥스) 기종 40대 도입을 계약했고 내년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화물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UAM은 운용 단계에서 필요한 요건과 노하우 등이 항공산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유동성에 당장 문제가 없다”면서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늘었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90억원을 발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앞둔 시점에서 연말 결손금 누적에 따른 부분자본잠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김포공항 통합 방안 갑자기 나오지 않았을까”
지방 선거에서 나온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나온 안이라 항공사 대표가 의견을 내기가 어렵다”면서도 “김포-제주가 세계적으로 운항 편수가 가장 많다”며 “갑자기 (통합 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김 대표를 제주항공 대표이사(부사장)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기획·재무 분야에 3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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