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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보협정 불발에 태평양 섬나라 공략 한층 강화할 듯"

"중국, 안보협정 불발에 태평양 섬나라 공략 한층 강화할 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들과 추진하던 다자 안보협정의 불발에도 해당 국가들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 전했다.
헨리 이바라처 호주 국립대 연구원은 "더 많은 '외교의 물결'이 (태평양 제도에)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 국가들은 중국 외무장관이 한 것과 같은 규모의 행보를 본 적이 없다"며 "이들 국가의 전통적인 파트너들도 태평양 지역에서 그렇게 광범위한 여행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은 이들 나라에 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해야겠다는 중국의 결심을 굳힐 뿐"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남태평양 8개 섬나라를 순방했다.
이 기간 중국은 지난달 30일 피지에서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열린 제2차 중국-태평양 섬나라 외교장관회의에서 안보와 경제협력을 아우르는 협정(정식 명칭 '포괄적 개발 비전') 합의를 시도했으나 일부 국가의 반대로 실패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안보·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다자 협정을 도출하려던 중국의 시도가 불발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자신들의 '지정학적 지도' 위에 태평양 섬나라들을 올려놓은 이상 이번 합의 불발로 중국의 태평양 공략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태평양 섬나라들은 하나둘씩 독립에 성공하기 시작한 1960년대 전까지는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바라처 연구원은 "중국은 이번에 이전까지 호주와 뉴질랜드가 한 적이 없는 일을 했다"며 "태평양 섬나라들은 중국,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외교의 파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레이 랴오청대 태평양도서국가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제안으로 태평양 섬나라들은 자신들을 지배했던 국가들과의 관계를 줄이고 대신 중국을 포함해 더 많은 나라들과 교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 태평양 섬나라 간에는 상호 필요성이 존재한다며 "태평양 제도 14개국은 14개의 표를 의미하며 우리는 외교적으로 대만 문제 때문에 그들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 국가들이 3천만㎢에 달하는 배타적 경제 수역을 통제하고 있어 이들과의 경제적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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