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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찰스 왕세자의 헌사…"우리 엄마가 역사를 쓰고 계신다"

여왕은 '패딩턴 곰'과 차담 나누는 코믹 동영상 출연 즉위 70년 행사로 달아오르는 영국…CNN "젊은층 상당수는 무관심"

73세 찰스 왕세자의 헌사…"우리 엄마가 역사를 쓰고 계신다"
여왕은 '패딩턴 곰'과 차담 나누는 코믹 동영상 출연
즉위 70년 행사로 달아오르는 영국…CNN "젊은층 상당수는 무관심"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영국 찰스 왕세자가 여왕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콘서트에서 모친을 향한 애틋한 헌사를 남겼다.
찰스 왕세자는 행사 사흘째인 4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궁 앞에서 열린 대중음악 콘서트 무대에 올라 엘리자베스 여왕을 향해 "당신은 역사를 쓰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을 '폐하'(Your majesty)로 부르면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와 함께 해주셨다. 함께 울고 웃고, 무엇보다 70년 동안이나 늘 자리를 지켜주셨다"며 "평생을 바치겠다 맹세했고, 그 맹세를 엄수했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나흘간 성대하게 열리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 대해서는 "그것이 우리 왕실, 영국 국가, 영연방, 아니 사실 전 세계가 감사를 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74세의 찰스 왕세자는 96세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엄마"(mummy)로 깜짝 호칭해 관중의 환호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찰스 왕세자는 작년 타계한 부친 필립공에 대해서도 "우리 아빠(papa)도 오늘 콘서트를 진심으로 즐기면서 국가·국민을 위한 당신(여왕)의 오랜 노고를 칭송했을 것"이라며 "그의 영혼이 여기 함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찰스 왕세자가 연설하는 배경에는 여왕의 과거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영사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고령에 따른 '일시적 거동 문제'로 콘서트 현장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왕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자국의 대표적인 픽션 캐릭터 '패딩턴 베어'와 가볍게 차담을 나누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패딩턴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를 언제나 모자 밑에 넣고 다닌다고 여왕에게 고백하자, 여왕도 "나도 그래"라면서 핸드백에서 샌드위치를 꺼내는 코믹한 내용이었다.
이날 콘서트는 영국 록밴드 퀸의 '위 윌 락 유'의 박자에 맞춰 시작됐다. 퀸, 얼리샤 키스, 다이애나 로스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2만2천명의 관중이 몰렸다. 방송으로 콘서트를 지켜본 사람 수는 수백만 명에 달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여왕에 대한 지지율이 90%에 달했다고 전했다.
여왕 즉위 70년 행사로 이처럼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다만 젊은 층에서는 왕실에 대한 지지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2019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18∼24세 응답자의 46%가 왕정 유지 의견을 냈지만, 작년 5월 같은 조사에서는 18∼24세의 31%만 왕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여론 변화에는 2019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결혼과 이들의 왕실 퇴출 등이 중요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짚었다.
CNN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 대해서도 젊은 층 상당수가 무관심하거나, 아예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한 20대는 CNN에 "지겨워 죽겠다. 왕실의 부와 권력은 영국 식민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왕실은 현대화에 실패했고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지금의 영국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나흘 동안 축하를 할 게 아니라 왕실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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