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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뭐길래…"똥이라도 먹을게요" 킴 카다시안 깜짝 발언 [뉴스원샷]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킴 카다시안. EPA=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 지난 2일(현지시간) 기사에 ‘똥(poop)’이라는, 권위지에선 보기 힘든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헤드라인에 말이죠. 인터뷰이의 말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NYT라도 어쩔 수 없었거나, 일부러 시선을 끌기 위해 그랬겠죠. ‘대변’ 또는 ‘배설물’이라고 순화하면 그 느낌이 살지 않으니. 문제의 인터뷰이는 킴 카다시안. 이 문제적 셀럽을 아시는 분이라면 “역시나” 하실 겁니다. 카다시안이 NYT에 했다는 말을 그대로 옮깁니다.

“젊어지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거예요. 만약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똥을 먹으면 젊어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렇게 할 거예요. 할 거라고요.”

카다시안은 올해 만 42세. 불혹을 갓 지났건만 벌써부터 늙을까 노심초사 중입니다. 그는 늙지 않을 걱정을 하다가 더 늙을 거 같은데, 카다시안이 늙건 말건 그건 우리 알 바는 아니죠. NYT가 카다시안을 인터뷰한 계기는 그의 스킨케어 화장품 출시입니다. 무려 9단계를 발라야 하는데, NYT는 “엄청난 단계(zillion-step)를 발라야 하는 한국 화장품에 비해 카다시안의 제품은 한발 늦은 것 아니냐”고 물었죠. 이에 카다시안은 “9단계를 발라야 한다는 게 많다고 느껴질 순 있지만, 모든 단계가 반드시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한국 화장품은 이미 북미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카다시안은 본인만의 기초 화장품 라인을 갖고 싶었나 봅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의 갈라쇼에 참석한 카다시안. 등 근육을 보니 운동 정말 열심히 하나 봅니다. AP=연합뉴스

NYT는 “비타민C부터 히아루론산, 락토산에 셰어 버터부터 스쿠알렌까지 다양한 성분이 다 필요하다고 한다”고 썼지만, 행간엔 “이게 다 필요한 거 맞느냐”는 뉘앙스를 넣어놨습니다.

카다시안도 눈치는 빠른지, 기자의 마음을 읽었나 봅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젊어지고 예뻐지는 건 내겐 단순한 일이 아니에요. 그건 나라는 인간 자체거든요.”

건투를 빕니다. 젊음이라는 건 얄궂죠.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라는, 가수 이상은 씨의 ‘언젠가는’ 가사도 떠오릅니다. 작가 아나톨 프랑스(1844~1924)는 이런 말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만약 신이라면, 청춘을 인생의 가장 마지막에 배치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은 그 반대로 했죠.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젊음의 계절이죠. 다들 다이어트에 바빠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체중인 이를 보고 함부로 눈살을 찌푸리는 여름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NYT는 지난 1일 별도 기사에서 “비만은 약 처방이 필요한 질병인 경우가 많은데 미국 보험사들은 ‘비만 약은 사치, 운동이나 하라’고 면박을 주고 있다”는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마야 코언이라는 중년 여성은 의사에게서 체중 감량을 위한 약을 처방받았는데 보험료 지급을 거부당했고 매달 1500달러(약 187만원)을 할부로 내고 있다고 합니다.

맛있는 건 왜 살이 찔까요. [중앙포토]
비만 환자 수 증가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마야 코언 씨처럼 투병 과정에서 비만이 되는 경우도 있고, 모두에겐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몸은 필요 이상으로 정직하니까요. 오는 9~10일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발레리노 이동훈 씨도 저와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살은 찌기는 너무 쉬운데 빼는 건 너무 어려워요”라고 하더군요.
하루 8시간을 뛰고 돌고 날아가는 발레 무용수들도 이럴진대, 우리도 우리 몸의 노화와 무게에 조금은 관대해져도 어떨까 싶습니다. 굳이 배설물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오늘이 우리 남은 인생에서 가장 어리고 예쁜 날인 건, 팩트이니까요.



전수진(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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