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시카고대학생 딜레이니 최
수학을 사랑하는 소프트볼팀 투수
"수학은 어디서든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서 일하고 싶은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그는 '비행기 발사 각도를 계산하는 항공', '미 프로야구(MLB) 통계를 다루는 스포츠', '애니매이션 캐릭터가 움직이는 각도를 파악하는 영화', '암호를 푸는 정부 업무' 등 하고 싶은 분야를 다양하게 늘어놓았다.
최 씨는 로스앤젤레스 북 서버브 파사디나 인근에서 부모님과 3살 터울 오빠와 함께 살았다. 부모님이 이민자 1.5세인 탓인 지 최 씨는 상대적으로 한국말을 편하게 구사하지 못 한다고 한다. 한글을 완벽하게 배우는 것이 '인생 목표' 중 하나라는 그는 시카고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을 수강했고, "대학 졸업 전까지 한국말로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을 유일하게 방문했다며 시카고대학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연세대서 한 학기를 보내고 올 계획이다. 그는 "한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복"이라고 말했다. 여행과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대창'을 꼽았다.
최 씨는 현재 시카고대학 바시티(varsity•대표) 소프트볼 팀에서 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2021 킴보장학생 수상자이기도 한 최 씨는 "이민자의 자녀로서 세상에 대해 더 다양하고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며 "내 안에 있는 한국인 뿌리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언젠가 코리안-아메리칸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선택지 가운데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포뮬러 원 경주(Formula 1 Racing) 팀에서 수학 및 통계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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