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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무조정실장 방문규 유력…盧청와대-朴정부서 일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대통령실 핵심관계자가 2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방 행장을 비롯한 복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후보를 검증해 왔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방 행장의 임명을 제청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 출신인 방 행장은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예산실장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수성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연달아 지내며 보수 정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방 행장은 진보 정부와도 인연이 깊다. 2006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돼 당시 노무현 정부의 국가발전 장기계획이던 ‘비전 2030’을 기획 및 설계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7월엔 김경수 경남지사의 요청으로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듬해 10월부터는 기재부 산하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장에 재직 중이다.

앞서 국무조정실장 임명이 유력했던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경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았던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행장 임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 반발하는 등 여당이 강하게 반대했고, 이에 윤 행장이 “여기서 그치는 게 순리”라며 고사해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은 없던 일이 됐다.

이와 관련, 여권 고위관계자는 “윤 행장은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한 측면이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방 행장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차관급인 총리비서실장엔 차장검사 출신인 박성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임명이 유력하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한 총리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당시 총리비서실인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근무했다. 박 변호사는 검사 시절 총리실 외에 국정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도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3개 국가기관에서 파견 근무한 경력은 검찰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기정(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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