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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불똥'에 밤새 속태웠다…3선 이긴 제주을 김한규 [화제의 당선인]

이재명발 김포공항 이전 논란 위기 이겨내
제주시을 김한규 후보가 2일 오전 2시 50분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장보은씨와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도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제주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47)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년간 내리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민주당은 이번에도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4전 5기 끝에 첫 국회 입성을 노린 국민의힘 부상일(50) 후보는 사법고시 동기(41기)와의 승부에서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3선의 김우남(67) 후보는 3위에 그쳤다.

김 당선인은 “제주가 지금까지 저 김한규를 키워주셨다”며 “이제는 제가 도민 삶의 질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노력할 차례”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강 구도로 진행된 이번 보궐선거는 초반 김 당선인의 백중우세가 점쳐졌으나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지난달 27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은 이후 최종까지 진땀승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측은 이준석 당 대표가 두 차례나 제주를 찾는 등 중앙당 차원의 총공세를 벌였으나 판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두 후보는 첫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인이 부 후보를 7.2%p까지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줄곧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법고시 동기 부상일 후보와 접전끝 신승
제주시을 보궐선거는 재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지난 3월 27일 제주도지사 출마를 결정하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이 곳에 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한규를 전략공천했으나 민주당 제주도당을 비롯해 곳곳에서 공천 잡음이 일었다. 경선 기회조차 받지 못한 일부 인사들은 공식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물결을 탄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은 비교적 수월했다. 부 후보는 경선 문턱을 넘어선 후 보수 지지층 결집을 통한 두 후보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제주도의 전라도화’, ‘민주당에 20년간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도민’ 등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김 당선인의 주요 공약은 ‘제주 원도심 활력과 복원’, ‘공교육 기초학력지원센터 건립’, ‘농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법안 개정’ 등이다. 1974년생으로 제주대기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각각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법고시 41회로 김앤장 변호사,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최충일(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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