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자생당사' 맞장구 친 진중권 "이재명 사욕에 당 희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결과적으로 당을 위해서 나를 희생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당을 희생한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이날 SBS 선거방송 ‘2022 국민의 선택’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라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누구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향해 쓴 글”이라며 “이 후보가 당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왔다고 했는데 결국은 사욕을 위해 자기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당을 희생시킨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이겼다고 하더라도 자기만 이기고 자기가 책임져야 할 선거에서는 다 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BS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2/06/02/d6f8a0c9-999d-409b-a44d-4c5a501a17b5.jpg)
이어 “(문제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검찰 공화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으니 ‘이재명 지키기’로 가면서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밝혔다.
또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 위원장은 2일 자정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캠프사무실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쨌든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이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많이 부족했다. 좀 더 혁신하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시내.김은지(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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