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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자생당사' 맞장구 친 진중권 "이재명 사욕에 당 희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결과적으로 당을 위해서 나를 희생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당을 희생한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SBS 선거방송 ‘2022 국민의 선택’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라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누구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향해 쓴 글”이라며 “이 후보가 당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왔다고 했는데 결국은 사욕을 위해 자기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당을 희생시킨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이겼다고 하더라도 자기만 이기고 자기가 책임져야 할 선거에서는 다 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BS 캡처]
그는 “이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 텐데 결국 당 대표가 되지 않을까”라면서 “형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 그러면 조국사태 2로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검찰 공화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으니 ‘이재명 지키기’로 가면서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밝혔다.

또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 위원장은 2일 자정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캠프사무실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쨌든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이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많이 부족했다. 좀 더 혁신하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시내.김은지(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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