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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발표 되자마자…쓴웃음 지으며 송영길 떠났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1일 오후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개표방송 시청 후 자리를 비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6·1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개표 상황실을 모두 떠났다.

앞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단 4곳에서만 앞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14곳을 '싹쓸이'했던 2018년 지방선거 당시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였다.

이날 개표 상황실에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초조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민주당 상황실은 오후 7시 30분쯤 예상보다 불리하게 나온 결과에 침묵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약 18%포인트 차이로 뒤진다는 결과에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앞서자 원주가 고향인 박 위원장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실망한 표정을 보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위원장이 앞선다는 발표에도 이 위원장과 윤 위원장만 작게 고개를 끄덕였을 뿐 장내는 조용했다.

말없이 방송을 보던 지도부는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이 위원장은 오후 7시 40분쯤 윤 위원장과 잠시 귓속말을 나눈 뒤 제일 먼저 상황실을 떠났다. 출구조사 소감,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어 윤 위원장이 "투표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 위원장 역시 오후 7시 55분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안 좋게 나와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상황실을 나섰다.

지도부가 떠난 뒤 조승래, 오기형, 양경숙, 신현영 등 몇몇 의원이 상황실에 남아 출구조사 방송 화면을 지켜봤지만 오후 8시 30분쯤 모두 자리를 뜨면서 상황실은 일부 당직자를 제외한 채 텅 비게 됐다.

출구조사 본 송영길 '쓴웃음'…당직자들과 악수 뒤 자리 떠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한편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 후보 역시 이날 서울 중구 캠프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그러나 오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서는 정적이 이어졌다.

송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가 끝날 무렵 자리에서 일어섰고 쓴웃음을 지으며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그리곤 오후 7시 38분쯤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지지자들의 격려를 받으며 상황실을 떠났다.

송 후보와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 본 서영교 의원은 "지역 반응도 좋고 유세 때마다 (유튜브 채널인) 송영길TV와 오세훈TV의 조회수 차이도 엄청나게 났는데 (격차가 크게 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그게 민심이니 받아들여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가) 자신이 이렇게 돼 구청장들이 어려울까 봐 그게 더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김은빈.김하나(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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