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준석 "윤형선 잘했어" 외치고…이재명, 20분만에 자리 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약속이라도 한 듯 손을 맞잡고 일어나 환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애꿎은 화면만 응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후 여야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환호성 터진 국힘 상황실…김기현 “아싸 이겼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김성룡 기자

이날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고 3곳이 접전이라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박수 소리와 함께 “압승! 와 이겼다!”는 환호성이 연신 울려 퍼졌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양손을 들어 올렸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0.6%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김기현 위원장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김 위원장은 “아싸 이겼다”며 손을 흔들었다. 이후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민주당이 크게 앞선 호남 지역 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에도 당 관계자들이 이정현 전남지사, 조배숙 전북지사,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의 이름을 여유롭게 외치는 등 마치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김성룡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출구조사 발표가 진행되는 도중 이재명 후보가 8.2%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선 인천 계양을 조사가 나오자 상황실 한편에서 “아!”하는 짧은 탄식이 나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잘했어, 잘했어”라고 분위기를 다독였다.

진보 성향 후보들이 약진한 교육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부 관계자들이 “아이고야”하며 조그만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실에는 대체로 웃음과 박수 소리가 넘쳤고,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밝은 표정으로 귀엣말을 나눴다. 권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약 40분 뒤 취재진과 만나 “사실상 윤석열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국민의 뜻이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눈물 맺힌 박지현…자리 뜬 이재명 ‘묵묵부답’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 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국회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룡 기자

같은 시각 국회 의원회관 강당에 설치된 민주당 상황실의 분위기는 국민의힘과 정반대였다. 출구조사 발표 내내 무거운 적막만 흘렀고, 이따금 “아”하는 짧은 탄성만 흘러나왔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보며 말없이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특히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다는 경기지사 선거 예측이 발표되자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나지막한 탄식이 나왔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이광재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를 보고 고개를 크게 뒤로 젖히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고개를 갸우뚱하며 출구조사 발표 화면을 지켜보던 박 위원장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개표 방송을 지켜본 뒤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 김성룡 기자/ 2022.06.01

그나마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 후보와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개표 상황실 분위기는 이미 얼어붙은 뒤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줄곧 심각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발표 화면을 응시했다.

이날 오후 7시 21분 상황실에 도착했던 이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2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취재진이 “우세 지역이 4곳뿐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예상했던 결과인가” 등 질문을 11개나 했지만, 이 후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라탔다. 박지현 위원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출구조사) 결과가 좀 안 좋게 나왔다”며 오후 7시 54분쯤 자리를 떴다. 이날 오후 9시가 되기도 전에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모두 자리를 떠나 상황실은 텅 비었다.

尹 천안함 모자 쓰고 청와대 깜짝 방문
1일 청와대를 깜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투표가 진행중이던 이날 오후 4시쯤 천안함 모자, 티셔츠 차림으로 청와대를 깜짝 방문해, 한 시간 가량 경내와 성곽길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5월 27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에서 사전투표했다. 선거 당일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공개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여권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지하지 않았겠냐”는 반응이 나왔다.



손국희.성지원.윤지원.김하나(9key@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