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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66일 만에 해방됐지만, 주민들은 ‘봉쇄 트라우마’

중국 상하이(上海)의 징안(静安)구 주민들이 66일간의 코로나 봉쇄가 풀리기 직전인 지난달 31일 거리에 나와 봉쇄용 가드레일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상하이(上海)가 돌아왔다.”

66일간의 코로나 봉쇄가 풀린 1일 0시 정각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 와이탄(外灘)에 모인 시민들이 소리쳤다. 이날 갇혔던 단지를 빠져나온 차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인구 2400만 명의 상하이시는 이날 정상화 제3단계인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갔다.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한 봉쇄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봉쇄가 해제됐다. 1일 봉쇄 구역 내의 시민은 20만 명 수준이다.

시 당국은 오랜 봉쇄를 견딘 시민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날을 “모두가 하나같이 너무 오래 기다렸던 시각”이라며 “뼈에 깎고 마음에 새길(刻骨銘心·각골명심) 하루”라고 표현했다.

네티즌은 봉쇄 해제에 환호성을 올렸다.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는 1일 0시 무렵 검색어 해시태그 ‘#상하이가 돌아왔다(上海回來了)’가 올라왔다. 이날 오후까지 클릭 6억6000만 회를 기록했고, 게시물 8만1000여 건이 올라왔다. “자유를 회복한 6·1절” “상하이의 2022년이 막 시작했다”며 기뻐하는 글이 많았다.

하지만 “비극을 희극으로 연출한 철두철미한 코미디다. 2400만 명을 석 달간 가두고 남 탓하는 감사 편지뿐, 반성도 죄책감도 없다. 같은 기간 베이징은 위생건강위 주임이 면직됐지만, 상하이는 애꿎은 기층 간부만 문책했다”며 시 당국을 비난하는 글에도 공감을 나타내는 별풍선이 쇄도했다.

이날 상하이 한국 교민 사회는 생기가 돌았지만, 재봉쇄 우려는 여전했다. 신선영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거의 모든 한국 기업이 정상 출근했다. 원자재 공급망 등의 문제로 조업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전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언제라도 봉쇄가 재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훙취안루(虹泉路)의 코리아타운 식당가는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지만, 재료 부족과 정책 혼선으로 아직 문을 연 식당을 찾기 힘들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해왔다.

주중 영국상회의 줄리언 매코맥 회장 역시 로이터에 “봉쇄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어떠한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한 외국계 은행원은 “회사 내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이 봉쇄될 것을 대비해 기본 생활용품을 휴대하고 출근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상하이에서 출발한 항공과 철도 편수가 100편을 넘기는 등 장거리 교통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고속열차는 훙차오·상하이역 등에서 전날의 두 배인 총 54편이 출발했다. 상하이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으로 개장해 0.13% 하락했다.



신경진(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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