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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총격사건에 미 뉴욕, 지하철역 '총기 스캐너' 도입 검토

잇따른 총격사건에 미 뉴욕, 지하철역 '총기 스캐너' 도입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근 지하철에서 총격사건이 잇따르자 미국 뉴욕시가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에 무작위로 총기 스캐너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시내 지하철에서 총격 사망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에 총기 스캐너 설치 계획을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총기 상당수가 남쪽에서 뉴욕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버스터미널에 총기 스캐너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금속 감지 센서를 이용해 총기와 같은 물체의 모양을 잡아내는 것으로, 승객들 통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경찰이 시행 중인 무작위 가방 검사와 함께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뉴욕에선 지하철 총기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4월 12일 아침 출근 시간에 브루클린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 12명이 다쳤다. 5월 22일에는 맨해튼행 Q노선 지하철에서 48세 남성이 총을 맞아 숨졌다. 총격범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여기에 5월 24일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로 21명이 숨지자 안전 우려와 함께 총기 사고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애덤스 시장이 제안한 방법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뉴욕시 지하철역은 472개에 달하고, 각각 출입구도 여러 개다. 기기 설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다루는 인력도 함께 배치돼야 한다.

애틀랜타 스타디움 등에 설치된 총기 감지장치의 경우 시간당 3천600명을 스캔할 수 있다. 간혹 노트북과 같은 물체를 총기로 잘못 인식하기도 한다.
이 기업 관계자는 기존 금속 감지기보다는 허위 인식 정도가 약하다면서도, 대중교통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기를 이용해 멀리서 승객들의 총기 소지 여부를 가려내더라도, 이를 최종 확인하는 데에는 인력이 필요하다. 결국 관련 비용은 승객들 몫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애덤스 시장은 해당 기기를 얼마나 배치할 것인지, 관련 예산은 얼마가 소요될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의 도넬 하빈 선임 정책연구원은 AP에 "진짜로 공격을 감행할 의도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경비요원뿐만 아니라 경찰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모든 역을 강화할 수는 있겠지만 누가 요금으로 10달러를 내겠는가. 비용은 승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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