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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진하기 위한 진통” 민주당 선거 직전 갈등 봉합

더불어민주당 박지현(가운데)·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이재명 후보(오른쪽)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당내 갈등에 대해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86 그룹’ 용퇴론으로 촉발된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이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급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두 사람은 30일 오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회견’으로 촉발된 갈등을 이 위원장의 중재로 종결짓는 모양새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두 사람과 양손을 모아 잡은 뒤 “꽉 잡아 달라. 확실하게 내가 책임지겠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말했다.

회견이 끝난 뒤 박 위원장은 ‘갈등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겪었다고 봐달라”고 했고, 윤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갈등 봉합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봉하마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에도 (박 위원장과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충분히 의논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지방선거 직후부터 갈등이 다시 첨예화할 것”이란 우려가 적잖다. 특히 이날 새벽 박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이후 당 쇄신 논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서 “2차 충돌의 서막이 올랐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여러분, 저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보려고 한다”는 호소문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해당 글이 “함께해 주고 계신 수많은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라며, 그 수신인을 2030 여성 지지층으로 특정했다. “다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신봉하는 소수는 조직돼 있는데 ‘우리’는 모래알같이 흩어져 있어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거라 했다”며 “하지만 난 확신했다. ‘우리’가 함께 나서면 혐오와 차별은 아무 힘도 못 쓸 거라고”라고 적었다.

그러나 당내에선 지방선거 이후 ‘박지현 역할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주요 전략지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엔 비대위 책임론도 커진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비대위 임기는 전당대회 직전까지고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까지 겸하기로 했다”면서도 “선거 결과가 너무 안 좋으면 비대위가 책임지겠다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윤지원(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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