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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 개시…좌파 페트로 1위로 결선 갈 듯

과반 득표자 없으면 1·2위, 내달 19일 결선…첫 좌파정권 탄생할까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 개시…좌파 페트로 1위로 결선 갈 듯
과반 득표자 없으면 1·2위, 내달 19일 결선…첫 좌파정권 탄생할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콜롬비아가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개시했다.
전국 10만여 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엔 총 6명의 후보가 도전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62)다.
젊은 시절 좌익 게릴라 단체 M-19에서 활동하기도 한 반군 출신의 페트로는 2012∼2015년 수도 보고타의 시장을 지냈고, 현직 상원의원이다.
2010년 대선에 처음 도전해 9% 득표율로 4위, 2018년 대선에선 이반 두케 현 대통령과 결선 대결까지 펼친 후 2위로 낙선했다.
그는 당선 후 세제 개혁, 빈곤 해소,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등을 약속했으며, '최후의 반군' 민족해방군(ELN)과 평화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페트로가 당선되면 콜롬비아 국민은 처음으로 선거에서 좌파 대통령을 뽑는 것이 된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곧바로 당선을 확정하려면 50%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데 그간 여론조사에서 페트로의 지지율은 40% 안팎이었기 때문에 2위 후보와 내달 19일 결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페트로의 결선 상대로 유력한 후보는 중도우파 페데리코 구티에레스(47)다.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인 시장을 지낸 구티에레스는 친기업,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예고했다.

기업인 출신의 무소속 '포퓰리스트' 후보인 로돌포 에르난데스(77)도 막판 지지율을 높이며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선은 콜롬비아가 불평등 확대와 가파른 물가 상승, 치안 악화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는 것이다.
콜롬비아의 빈곤율은 40%가량에 달하고, 물가 상승률은 연 9.2%(4월 기준)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16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역사적인 평화협정으로 내전이 종식된 후에도 FARC 잔당과 ELN, 여러 마약 범죄조직이 뒤얽힌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한 불만족과 변화를 위한 열망은 2019년과 2021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칠레, 페루 등 중남미 다른 나라에서 그랬듯 야당 후보나 아웃사이더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페트로를 지지한다는 유권자 페트로나 구스만(43)은 AFP통신에 "콜롬비아엔 변화가 필요하다"며 "부자들에게만 특권이 주어진다. 언제나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대선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전국에 30만 명 이상의 군경을 배치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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