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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로드 레이지' 급증…타운도 빈발 지역

5월까지 작년비 41% 늘어
한인타운이 세번째로 많아

LA지역의 ‘로드 레이지(road rage·분노에 의한 보복 운전)’ 사건이 급증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LA에서 로드 레이지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26일 LA경찰국(LAPD)의 로드 레이지 신고건을 인용, “올해 1~4월에만 LA지역에서 총 280건의 로드 레이지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98건에 비해 41.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LA지역에서 하루 평균 2.3건의 로드 레이지 사건이 보고된 셈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213건)을 비롯한 2020년(176건), 2021년(198건)의 1~4월간 통계를 비교해봐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좀 더 세분화해서 보면 한인타운은 로드 레이지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지역 중 하나에 포함됐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1월~올해 5월15일 사이 LA다운타운(72건)에서 가장 많은 로드레이지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베니스(36건), 한인타운(34건) 순이다.
 
USC 제임스 무어 교통공학 프로그램 디렉터는 “난폭 운전의 증가는 팬데믹 사태의 여파로 인한 경제적 문제, 불안, 스트레스 등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며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운전을 할때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행동 양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로드 레이지 사건이 점점 총기 폭력 등과 연관이 깊어진다는 점이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LA지역에서 총기 등이 사용된 로드 레이지 사건은 총 138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23%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에는 총기 등이 사용된 로드 레이지 사건은 61건에 불과했다.
 
LAPD는 지난해 1월~올해 4월30일 사이 무기 등을 사용한 로드 레이지 사건을 종류별로 분류했다.
 
LAPD에 따르면 폭력 종류별로 보면 총기(200건)가 사용된 사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폭행(153건), 차량을 이용한 공격(88건) 등의 순이다.
 
이밖에도 로드 레이지 사건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
 
올해 LA지역에서 발생한 로드 레이지 사건 280건 중 197건이 남성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로드 레이지 사건에 연루된 운전자 10명 중 7명이 남성인 셈이다.
 
로드 레이지는 안전 거리 미확보, 과속 등 교통 법규 위반이 잦은 ‘공격적 운전자(aggressive driver)’를 포함, 감정 또는 분노 조절 실패로 인해 상대에게 실제 위협을 가하는 분노성 난폭 운전까지 포함한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로드 레이지는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려 상대 차량의 운전을 방해하는 행위 ▶앞지르기 후 고의적인 급제동 ▶갑자기 차선을 끼어들어 상대 차량에 위협 가하기 ▶차량으로 상대에게 돌진하는 행위 ▶운전 중 총기류 등을 꺼내 위협하는 행동 ▶욕설 및 폭행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CHP 스벤 밀러 공보관은 “로드 레이지로 인한 사고는 경우에 따라 ‘중범죄(felony)’로 여겨져 단순 교통 법규 위반과 달리 폭행, 협박, 살인 등의 혐의가 추가돼 처벌 등에서 차이가 크다”고 경고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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