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법안' 통과 주인공…"치안강화·경제 활성화"
2022 Election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16> 길 세디요 LA시 1지구 시의원
꾸준히 한인사회 대변
자바 키머니 없애기도
1지구는 하일랜드파크, 글라셀파크, 일리시안파크, 차이나타운, 웨스트레이크, 피코유니온 등을 관할한다. 폴리티컬데이터에 따르면 총 10만990명의 유권자 중 한인은 5019명(5%)이다. 아시안 유권자는 1만5142명(15%)이며 라틴계가 4만8959명(48.5%)으로 가장 많다.
세디요 의원은 노회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1998년에 캘리포니아 주하원에 당선했고, 2002년 상원에 진출했다. 주의회 임기 만료 뒤 2013년 LA 1지구 시의원으로 당선했다. 이번이 3선 도전이다.
한인사회와 인연도 깊다. 주의원 당시 자바시장의 관행이었던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바닥 권리금, 이른바 ‘키머니’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또 소주를 하드 리커에서 맥주·와인 등급으로 완화한 법안도 통과에 앞장섰다. 그는 지금도 한인사회와 마주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소주가 캘리포니아에서 널리 팔리고 있는 것은 나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한인타운 단일화를 일찌감치 지지했다. 팬데믹 기간에 한인 연장자들을 위한 푸드뱅크 행사도 활발하게 열었다. 그의 수석보좌관도 한인 데비 김씨다. 입법보좌관 출신인 김씨는 과거 세디요 의원 발의 법안을 모두 직접 작성했고 실력을 인정 받아 1지구 사무실의 ‘넘버2’로 승격했다. 김 보좌관은 LA시의회 한인 수석보좌관 중 한인사회와 가장 교류가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디요 의원의 대표적 치적 중 하나는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LA시 15개 지역구 중 가장 많은 저소득 주택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공권력 강화가 그의 공약이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급진좌파 진영은 소셜워커 채용만 강조한다. 가족멤버 중 누군가 총격당하거나 흉기에 찔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소셜워커인가?”라고 반문하며 “경찰 채용이 범죄급증의 해답이다. 경찰을 없애자는 게 일부 좌파 진영의 간판 공약이 됐다. 우리는 반대로 더욱 공권력을 강화해 공공안전을 확립해야 한다.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해야 한다. 공포감을 느끼는 곳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LA시가 범죄에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비판했다. LA경찰국예산이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1지구 후보군의 입장은 다르다. 사회운동가 유니시스 에르난데스 후보는 경찰 예산 증원을 반대한다.
세디요 의원은 경제 현안에서 규제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비즈니스 활성화를 강조했다. 또 “사회 약자들이 기존의 연방과 주.로컬 사회복지 시스템 혜택을 빠짐없이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사실 1지구 최악의 문제는 노숙자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 거리가 정화됐다. 맥아더공원에 있던 노숙자 328명이 모두 셸터로 입주했다. 세디요 의원이 3개의 위생팀을 고용한 덕이다. 15개 지구 중 가장 많은 위생팀이다. 10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맥아더공원이 깨끗해졌다. 또 시의회에서 유일하게 주 7일 이동식 샤워장, 주 5일 세탁 서비스를 운영하며 노숙자를 돕는 데 앞장섰다.
길 세디요는
UCLA 졸업. LA카운티서비스국제노조(SEIU) 매니저. 1998년 캘리포니아 46지구 하원의원 당선. 2002년 캘리포니아 상원 당선. 2013년 LA시 1지구 시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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