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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압박 속 中 '반도체 허브' 장쑤성, 외국회사 유치 나서

美압박 속 中 '반도체 허브' 장쑤성, 외국회사 유치 나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반도체 제조 허브 장쑤성이 내달 외국 반도체 설계 회사를 유치하기 위한 온라인 행사를 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전했다.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을 줄이려고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반도체 자립을 꿈꾸는 중국이 외부 세계와의 산업 유대 강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장쑤성 우시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예정된 온라인 세미나는 현지 반도체 회사와 그들의 아시아, 유럽, 미국 카운터파트 간 국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행사는 반도체 설계, 패키징 실험, 제조 등에서 협력을 촉진할 것이며,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외국 기업이 참석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장쑤성의 난닝, 우시, 쑤저우는 중국 반도체 제조의 중심 기지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이 난닝에 있고, 한국 SK하이닉스의 공장은 우시에 자리잡았다.
SCMP는 "이번 행사는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이 참여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의 역할을 제한하려는 가운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반도체 자급 노력에는 심각한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가 미국 정부의 반대로 네덜란드 ASML로부터 반도체 노광장비를 구매하지 못해 최첨단 미세공정 양산으로 가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SCMP는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확장 계획도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향한 우시의 희망을 좌절시켰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엄격한 봉쇄 조치로 중국 반도체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장쑤성 제2도시 쑤저우가 지난 2월 봉쇄되면서 시작된 반도체 생산 차질은 해외 파트너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이어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중국의 4월 반도체 칩 생산량은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톈펑국제증권의 쑹타오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불안정한 생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해외 주문을 잃었다"며 "약 40%의 반도체 회사들이 한국, 일본, 대만과 동남아시아로 제조 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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