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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란 초청 축구평가전 반대여론에 결국 취소

이란군 여객기 격추 희생자 유족 거센 반발에 "상황 심각하게 분열"

캐나다, 이란 초청 축구평가전 반대여론에 결국 취소
이란군 여객기 격추 희생자 유족 거센 반발에 "상황 심각하게 분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축구 대표팀을 초청해 다음달 5일 밴쿠버에서 치르기로 했던 평가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평가전이 취소된 것은 2년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민간 여객기를 격추하는 바람에 캐나다 국적자가 상당수 희생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전이 알려지자 희생자 유족이 강하게 반발한데다 야당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협회는 "이란팀 초청 계획에 대해 지난 한주간 지정학적 상황이 심각하게 분열됐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는 이 평가전이 캐나다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의 하나로 선의로 계획됐다고 해명하면서 상대 팀을 다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협회는 이란 축구대표팀을 밴쿠버로 초청해 평가전을 벌이면서 이란 축구협회에 40만 캐나다달러(약 4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항공기 격추 희생자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모욕'이라며 분노했다.
2020년 1월 8일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키이우행 여객기를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대공 미사일 2발로 격추했다.
이 여객기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고 이들 가운데 63명이 캐나다 국적자였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쏜 미사일로 오인해 실수로 여객기에 대공미사일을 쐈다고 해명했다.
희생자 유족 단체는 축구협회 결정에 대해 "올바른 일"이라며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의 시나 칼로르 이란 체육부 차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축구협회가 자국팀 초청 계약을 위반했다며 1천만 캐나다달러(약 1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CBC 방송이 전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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